정정옥 성평등가족비서관이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제8차 수석·보좌관 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뉴시스
정정옥 성평등가족비서관이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제8차 수석·보좌관 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뉴시스

이천·시흥 등에 농지지분 보유

매입한지 3년 만에 개발 호재

“사기 당해 농지인지 몰라” 해명

이재명 대통령이 ‘농지 투기’ 근절을 지시한 데 따라 정부가 사상 첫 전수조사를 예고한 가운데, ‘성남 라인’으로 꼽히는 청와대 고위 참모가 소위 ‘지분 쪼개기’로 농지를 사들였다는 의혹이 6일 제기됐다.

공직자윤리위원회 관보(2025년 9월 게재)에 따르면 정정옥 청와대 성평등가족비서관은 경기 이천시 부발읍 농지 약 1000평(3306㎡) 중 77평(254.30㎡)을 보유하고 있다. 장녀 김모(34) 씨도 경기 시흥시 하중동 농지 약 800평(2645㎡) 중 47평(155.60㎡)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 비서관 모녀는 지난 2016년 11월에 각각 농지를 매입했다. 부발읍 농지 소유자는 정 비서관을 포함해 13명, 하중동은 김 씨 등 17명이다. 매입한 지 3년 만에 각각 역세권 개발, 공공주택 개발지구 지정 등 ‘호재’가 발생했다.

전날(5일) 부발읍에서 만난 공인중개사 A 씨는 해당 등기부를 살펴본 뒤 “100% 쪼개기 수법”이라고 설명했다. 하중동에서 만난 공인중개사 B 씨도 “10년 전에 기획 부동산으로 난리가 났던 땅의 한가운데”라고 짚었다. 특히 정 비서관 명의 농지는 농업진흥구역으로 지정돼 있어 자경(自耕)을 하지 않는 경우, 농지법을 위반한 것이 된다.

정 비서관은 이날 문자 메시지로 “사기당했던 것이라 농지인 줄 몰랐다”고 해명했다.

서종민 기자
서종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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