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란, 미국 유조선 공격
공중드론 이어 수상드론 동원
페르시아만 전체 무차별 공격
호르무즈 해협 통과한 유조선
전쟁 발발일 50척 → 현재 0척
탱크 운송하는 이스라엘군
이란이 5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에서 800㎞ 떨어진 페르시아만 북부에 정박 중이던 미국 유조선을 무인 수상 드론으로 공격했다. 전날 튀르키예에 이어 쿠웨이트·이라크 앞바다와 이란 북쪽에 위치한 아제르바이잔까지 타격하면서 전황이 불리해진 이란이 본격적인 ‘물귀신 작전’에 착수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분쟁이 최소 12개국으로 확산하자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와 유럽·중동·아시아 각국들도 방어 태세를 강화하고 나섰다.
이날 영국해사무역기구(UKMTO)에 따르면 쿠웨이트 무바라크 알 카비르항에서 남동쪽으로 30해리(약 55㎞) 떨어진 바다에 정박해 있던 대형 원유 운반선 ‘소난골 나미베’호가 폭발 사고를 신고했다. 해당 유조선은 미국에 본사를 둔 스웨덴 회사가 소유한 선박으로, 바하마 국기를 달고 항해하고 있던 상태였다. 현재 해당 유조선이 싣고 있던 기름 일부가 바다로 유출되고 있으며, 선원들은 전부 무사하다고 UKMTO는 설명했다. 이슬람혁명수비대 해군은 이날 무인 수상 드론을 활용해 미국 유조선을 공격했다고 발표했다. 해당 선박은 이란이 현재 봉쇄 중인 호르무즈 해협에서 북서쪽으로 약 800㎞ 떨어진 쿠웨이트·이라크 연안 묘박지(錨泊地·배가 안전하게 머물 수 있는 해안 지역)에 정박해 있었음에도 공격을 받아 이란이 민간 선박에 대한 공격 범위를 페르시아만 전체로 확대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장성 시신 운구하는 이란군
UKMTO에 따르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유조선의 수는 전쟁 발발 당일인 2월 28일 50척에서 다음날인 3월 1일에 3척으로 급감했고 2일에도 3척에 그쳤으며 3일에는 단 한 척도 없었다.
또 이란은 전날 튀르키예에 이어 이날에는 북서쪽 국경을 맞대고 있는 아제르바이잔에도 드론 공격을 가하는 등 전선을 전방위로 확대하고 있다. 아제르바이잔 당국에 따르면 역외영토인 나히체반의 공항과 학교 등이 이란에서 날아온 드론 4대의 공격을 받아 주민 최소 4명이 부상당했다. 드론 1대는 나히체반 공항 건물에 부딪힌 뒤 폭발했으며 다른 1대는 학교 인근에 떨어졌다. 또 다른 1대는 아제르바이잔군에 격추됐으며 나머지 1대는 민간 기반 시설을 공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은 공격을 부인했지만 아제르바이잔은 보복을 경고했다.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은 안보위원회를 소집해 “군에 적절한 보복 조치를 준비, 수행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UAE에서 미사일 경보
현재 이란의 공격을 받은 국가(이스라엘,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바레인, 오만, 쿠웨이트, 튀르키예, 아제르바이잔, 키프로스, 요르단, 이라크)가 12개국에 달하면서 각국은 방어 태세를 강화하고 나섰다. 마틴 오도넬 나토 대변인은 이날 이란의 튀르키예 공격 시도 이후 동맹 차원의 탄도미사일 방어 태세를 강화했다고 밝혔다. 프랑스군도 미군 공중급유기 등 이란 공격에 직접 참여하지 않는 미군기에 한해 본토 공군기지 사용을 승인하며 미국을 간접 지원했다.
박상훈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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