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래식 폭탄 결합 정밀타격용
요격미사일 오산기지로 이동
미군 C-17 수송기 등 배치중
美 동아태차관보, 내주 訪韓
병력 등 전력이동 입장 전할 듯
이란戰 ‘스마트 폭탄’되나
주한미군 오산 공군 기지의 ‘유도폭탄 키트’ 1000여 개가 지난해 12월 미 본토 넬리스 공군기지로 반출된 사실이 6일 확인됐다. 지난해 12월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미 이란 공습을 논의하던 시점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이란 전쟁’ 장기화로 주한미군 전력의 차출 가능성이 고조되고 있다.
이날 문화일보가 입수한 미국 네바다주 넬리스 공군기지의 물자 하역 작업 사진 및 사진설명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6일 주한미군 오산 공군 기지에서 보잉 747 항공기편으로 ‘페이브웨이’(Paveway) 유도폭탄 키트가 옮겨졌다. 해당 군사 물자는 레이저 유도폭탄으로 조립돼 미 공군 무기 학교 임무를 위한 핵심 탄약 훈련에 사용될 예정이라고 설명됐다.
반출된 ‘페이브웨이’ 유도폭탄 키트는 재래식 폭탄에 장착해 정밀 타격이 가능한 ‘스마트 폭탄’으로 만들 수 있는 장치다.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이 지난 4일 “무제한 재고가 있다”고 언급한 ‘레이저 유도 정밀 중력 폭탄’을 만드는 데 사용된다.
주한미군이 공습 이전부터 전쟁 대비 차원에서 물자를 이동시킨 정황이 포착되며, 추가 병력 이동 가능성이 제기된다. 최근 주한미군은 경기 평택 오산기지에 국내 다른 미군기지에 있던 미사일 요격 방공시스템인 패트리엇 발사대 및 요격미사일 등을 이동시켰다. 미군 C-17, C-5 등 대형 수송기도 인근에 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정부도 주한미군의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청와대는 “주한미군의 임무는 우리 군과 굳건한 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해 한반도 및 역내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한·미는 긴밀한 소통과 공조를 지속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미국의 대(對)한반도 정책 실무를 총괄하는 마이클 디솜브리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차관보는 다음 주 한국을 방문한다. 미 국무부 동아태국은 5일(현지시간) X에 “디솜브리 차관보가 오는 9일부터 17일까지 도쿄, 서울, 울란바토르를 방문한다”고 밝혔다. 디솜브리 차관보는 이번 방한에서 카운터파트인 정의혜 외교부 차관보와 한·미 간 현안을 두루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조현 외교부 장관, 박윤주 외교부 1차관 등도 예방할 가능성이 있다.
디솜브리 차관보의 방한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3월 말 중국 방문을 앞두고 한국과 일본 등 동북아 주요 동맹국들의 입장을 사전에 조율하는 차원으로 해석된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방중을 계기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회동을 추진하는 상황에서 한·미 간 북 핵·미사일 대응 및 동향 파악 등 한반도 문제 전반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정우 기자, 정충신 선임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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