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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학년도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 등 이른바 ‘SKY’ 대학 신입생 미충원 인원이 61명으로 나타났다. 6년 전보다 3배 가까이 늘어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지난해 의대 증원까지 겹쳐 의대에 중복합격한 이들이 서연고 대신 의대를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역의사제 도입과 함께 의대 모집인원이 2026학년도 대비 늘어나는 2027학년도에도 서연고 대학의 미충원 사태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8일 종로학원이 2025학년도 대학알리미 신입생 미충원 공시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5학년도 SKY 신입생 미충원은 2020학년도 21명과 비교해 3배 가까이로 증가했다. 미충원 인원은 수시·정시모집 과정에서 추가합격자까지 발표한 뒤에도 등록을 포기한 경우가 발생해 대학 등록일까지 충원하지 못한 인원을 뜻한다. 보통 대학들은 미충원 인원이 발생하는 경우 별도의 추가모집을 진행하곤 하지만 이들 대학은 추가모집에 나서지 않았다.

서울대는 12개 학과에서 13명이 미충원됐다. 최근 6년간 최고 수준으로, 간호대·컴퓨터공학부·화학부 등 자연계열 학과 9개에서 10명이 채워지지 않았다. 인문계열 전공은 2명을 충원하지 못한 반면 자연계열 전공에선 10명의 미충원 인원이 발생했다. 구체적으로는 △간호대학 2명 △식물생산과학부 1명 △식품동물생명공학부 1명 △재료공학부 1명 △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 1명 △지구환경과학부 1명 △첨단융합학부 1명 △컴퓨터공학부 1명 △화학부 1명 등이다. 예체능계열인 관현악과에서도 1명의 미충원 인원이 발생했다.

연세대는 4개 학과에서 5명이 미충원됐다. 2025학년도 수시모집 논술 문제 유출로 추가 시험을 실시하는 과정에서 모집 정원보다 58명을 초과 선발한 영향으로, 전년(10개 학과·18명)보다는 크게 줄었다. 다만 해당 연도의 초과 모집 여파로 2027학년도에는 자연계열 16개 학과에서 58명이 감축될 예정이다. 인문계열의 경우 경영학과 1명과 경제학부 1명 등 2명이 미충원됐다. 자연계열에선 전기전자공학부 2명, 간호학과 1명 등 3명을 충원하지 못했다.

고려대는 25개 학과에서 43명이 미충원됐다. 서울대와 마찬가지로 최근 6년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인문계열에서는 경영학과·정치외교학과 등 7개 학과에서 14명이 빠져나갔고, 자연계열에서는 생명공학부·신소재공학부 등 18개 학과에서 29명이 미충원되며 계열을 가리지 않고 이탈자가 발생했다. 인문계열에서 14명, 자연계열에선 29명의 미충원 인원이 발생했다. 전년도 미충원 인원과 비교하면 28명 늘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2025학년도 의대 모집 정원 확대로 서울대·고려대·연세대 합격생 중 상당수가 의학계열 동시 합격으로 빠져나가 신입생 정원을 채우지 못한 것으로 보여진다”며 “향후 지역의사제 도입으로 인한 의대 정원 확대, 의대 선호도 상승 추세 유지, 학령인구 감소 상황과 맞물려 서울대·고려대·연세대에서도 신입생 미충원 발생이 증가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의대 선호와 취업 등으로 자연계 선호 현상이 지속될 경우 2028학년도 대입부터는 수능에서도 문·이과 완전 통합이 실시돼 미충원 발생학과 또한 현재 자연계 중심에서 인문계 학과 등으로 광범위하게 확대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장석범 기자
장석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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