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이 할리우드 영화 장면을 편집해 만든 전쟁 홍보 영상을 공개해 논란이 일고 있다.
백악관은 6일 X 공식 계정에 “미국식 정의(American Justice)”라는 문구와 함께 42초 분량의 영상을 게시했다.
영상은 영화 ‘아이언맨’에서 배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컴퓨터 시스템을 가동하며 “일어나, 아빠가 왔다”고 말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이어 영화 ‘글래디에이터’의 러셀 크로와 ‘브레이브 하트’의 멜 깁슨이 등장하는 장면이 이어진다. 또 영화 ‘탑건’의 톰 크루즈가 전투기를 조종하는 장면과 미군의 실제 공습 장면이 교차 편집돼 등장한다.
영상에는 드라마 ‘브레이킹 배드’와 ‘베터 콜 사울’에서 변호사 역할을 맡은 배우 밥 오덴커크가 “내가 무슨 짓을 할 수 있는지 상상도 못 할 거야”라고 말하는 장면도 포함됐다. 액션 영화 ‘존 윅’ 시리즈의 키아누 리브스가 “드디어 내가 돌아온 것 같군”이라고 말하는 장면과 ‘브레이킹 배드’의 브라이언 크랜스턴이 “내가 바로 위험 그 자체”라고 말하는 장면도 삽입됐다.
영상에는 슈퍼맨과 데드풀 등 할리우드 영화 캐릭터가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 장면과 교차 편집돼 등장한다. 일본 애니메이션 ‘유희왕’의 캐릭터도 포함됐다. 영상 마지막에는 비디오게임 및 영화 시리즈 ‘모탈 컴뱃’의 문구인 “완벽한 승리(Perfect Victory)”와 함께 ‘백악관’이라는 자막이 나타난다. 백악관이 영상에 사용된 영화와 드라마 장면에 대해 사용 허가를 받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영국 매체 가디언은 트럼프 행정부가 메시지 전달을 위해 자극적인 시각 요소를 활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영상이 트럼프 대통령의 대립적인 소셜미디어 전략을 반영한 사례라는 것이다. 가디언은 이번 영상이 온라인에서 비판과 조롱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X에서는 “공습을 비디오게임처럼 다루는 것 같다”, “정부가 만든 영상이라고 믿기 어렵다”는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정지연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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