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주유소 휘발유 평균 가격이 2000원에 육박할 정도로 치솟고 있다. 최고가 주유소는 ℓ당 2600에 달할 정도로 고공행진 중이다. 이란 전쟁의 여파로 기름값이 오름폭은 둔화됐지만,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면서 정부가 최고가격 지정 등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기준 전국 주유소 평균 휘발유 가격은 ℓ당 1892.24원으로 집계됐다. 전날 밤 11시 기준 1890.87원으로 오름폭은 주춤했지만, 상승세는 이어졌다. 전국에서 기름값이 가장 비싼 서울은 평균 1944.06원으로 나타났다. 서울 지역 역시 전날(1942.08원)보다 가격이 올랐다. 서울지역 최고가는 ℓ당 2598원으로 2600원에 육박했다.
경유의 경우 전국 평균은 ℓ당 1913.75원으로 나타났다. 서울지역의 경우 ℓ당 1966원이었다.
기름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자 정부가 대책 마련에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1997년 유가 자유화 조치 이후 지난 30년 동안 사실상 사문화된 비상조치인 최고가격 지정까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시장 왜곡과 재정 부담 등 부작용도 만만치 않아 신중한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5일 청와대에서 임시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유류 공급에 심각한 차질이 빚어진 것도 아닌데 갑자기 주유소 휘발유 가격이 폭등했다”며 석유류 제품에 최고가격 지정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6일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선 “기름값 바가지처럼 공동체의 어려움을 이용해서 부당 폭리를 취하려는 반사회적인 악행에 대해서는 아주 엄정하고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지난 6일부터 불법 석유 유통, 매점매석, 가짜석유·혼합판매 등 불공정 거래 행위 집중 단속에 나서는 한편, 에너지 수급 안정화를 위해 아랍에미리트(UAE)로부터 총 600만 배럴 이상의 원유를 긴급 도입하기로 했다.
장석범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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