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V리그 19년의 마침표를 알리는 마지막 순간까지도 양효진은 ‘프로’였다.
양효진은 8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페퍼저축은행과 진에어 2025~2026 V리그 여자부 6라운드에 출전해 4세트 모두 주전으로 코트를 누볐다. 이날 경기에서 양효진은 3세트 현대건설 선수 중 가장 많은 6점을 가져오는 등 블로킹 3개를 포함한 17득점을 선보였다.
이 경기 전까지 현대건설 소속으로 565경기에 나서 남,녀부를 통틀어 V리그에서 가장 많은 8375점(경기당 평균 14.82점)을 선보였던 양효진은 자신의 은퇴식 당일 경기에서도 평균 이상의 뛰어난 경기력을 선보였다.
자신의 19번째 V리그 시즌의 정규리그 마지막 홈 경기이자 오랜 팬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하는 특별한 날이었지만 사실 양효진은 이날 경기 전부터 평소와 다름없는 하루를 보냈다.
\V리그 19번째 시즌을 마치고 은퇴하는 양효진은 이번 시즌 정규리그 18번째 홈 경기이자 현대건설의 34번째 경기도 특별하지 않았다. 강성형 감독도 이날 경기를 앞두고 양효진이 평소와 다르지 않았다고 했다. 강성형 감독은 “아침에 효진이에게 기분이 어떻냐고 물었더니 말없이 웃기만 했다”며 특별할 것 없는 그의 경기 준비를 전했다.
하지만 오랫동안 박수와 함성을 보냈던 간판 선수를 떠나보내는 팬들은 달랐다. 팬들은 경기 전부터 양효진의 응원가를 특히 더 큰 소리로 따라 불렀다. 양효진의 점수가 쌓일 때마다 더 큰 박수와 함성, 응원가를 따라 부르는 소리로 화답했다.
수원체육관에 모인 이들의 대부분이 현대건설의 승리로 양효진의 마지막을 응원했지만 경기는 아쉬운 1-3(23-25, 25-22, 23-25, 25-27) 패배로 끝났다. 현대건설은 이번 시즌 페퍼저축은행에 5번의 패배를 헌납하며 선두 한국도로공사를 턱밑까지 추격할 기회를 다시 한 번 놓쳤다.
페퍼저축은행은 경기 시작 직전에 외국이 선수 조이가 발목을 다쳐 급히 실려 나가는 악재 속에서도 시마무라(22득점), 박은서(16득점) 등의 활약을 앞세워 귀중한 승리를 추가했다.
수원=오해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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