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전쟁 와중에도 서반구 중시 기조
트럼프, 쿠바에 “막다른 골목 몰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미주 지역 범죄 카르텔에 군사력을 동원해 공동 대응하는 미국과 중남미 국가들의 연합체를 출범시켰다. 이란과의 군사적 충돌 와중에도 서반구 국가들과의 안보 협력을 강화하는 흐름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도랄 리조트에서 열린 ‘미주의 방패’(Shield of the Americas) 행사에서 “많은 카르텔이 정교한 군사 작전 능력을 발전시켰으며, 일부는 매우 고도로 발달했다”며 “그건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그는 “멕시코 카르텔이 이 반구의 유혈 사태와 혼란을 조종하고 있다”며 “우리 협정의 핵심은 치명적인 군사력을 동원해 사악한 카르텔과 테러 네트워크를 파괴하겠다는 약속”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에 따르면 이번 협정엔 17개국이 참여한다. 그는 “여기 모인 지도자들은 우리 반구에서 더 이상 무법 상태를 용납할 수 없으며 용납하지 않으리라는 확신으로 하나가 되었다”며 “이 적들을 물리치는 방법은 우리 군대의 힘을 발휘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미주 카르텔 대응 연합’ 출범 포고문은 연합체 참여국들이 서반구 내 범죄 카르텔의 영토 통제·자금 조달·자원 접근권을 박탈하기 위해 협력할 것이란 내용이다. 미국이 전투력 확보를 위해 동맹국 군대를 훈련·동원할 수 있다는 내용도 담겼다..
이날 회의에는 아르헨티나·볼리비아·칠레·코스타리카·도미니카공화국·에콰도르·엘살바도르·가이아나·온두라스·파나마·파라과이·트리니다드토바고 등 12개국 정상이 참석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축출 이후 베네수엘라와 미국이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델시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임시 대통령에 대해선 “그녀는 우리와 함께 훌륭한 일을 하고 있다”고 평가한 뒤, 미국과의 석유 산업 협력 등을 통해 “그들은 그 어느 때보다도 많은 돈을 벌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베네수엘라로부터 석유·자금 조달이 중단된 쿠바에 대해선 “막다른 골목에 놓여 있다”며 “그들(쿠바)은 협상하기를 원한다. 마르코(국무장관)와 나, 다른 몇몇 사람들과 협상 중”이라고 말했다.
반면 미겔 디아스카넬 쿠바 대통령은 엑스(X)에서 ‘미주의 방패’ 회의에 대해 “신식민주의적”이라고 비판했다. 디아스카넬 대통령은 이번 회의가 “미국이 소집하고 역내 우파 정부들이 참여했다”며 “이들(중남미 참여국)이 자국 내 문제 해결과 질서·평화 유지를 위해 미국의 군사력을 치명적 방식으로 사용하는 것을 약속하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조재연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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