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파한 등 핵시설 집중 공격
핵심장비 이동못하게 통로 파괴
10일째 이란 각지에 대한 공습을 지속하고 있는 미국이 최근 이스파한·포르도·나탄즈 등 이란의 주요 핵시설을 겨냥한 집중 공격을 벌였다. 해당 시설 지하에 보관된 고농축 우라늄과 원심분리기 등으로 향하는 통로를 파괴하기 위한 폭격으로, 향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이곳으로 지상군을 침투시켜 이란의 핵심 핵물질·장비를 직접 확보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8일(현지시간) 이란 국립핵안전센터, 외신 등에 따르면 미국과 이스라엘은 전날 이란 이스파한·포르도·나탄즈 등에 위치한 핵시설을 겨냥해 대규모 폭격을 감행했다. 이번 공습으로 인해 이들 핵시설에 큰 피해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으나 주변에 방사능 오염은 관측되지 않았다고 이란 반관영 ISNA 통신이 전했다. 이번 폭격은 이들 핵시설 지하 깊은 곳으로 연결되는 통로 부근에 집중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시설 지하에는 이란이 그간 비축해온 고농축 우라늄 등 핵물질과 원심분리기 등 핵심 장비들이 보관돼 있는데, 미국의 공격이 이란이 고농축 우라늄과 장비들을 다른 지역으로 옮기지 못하도록 통로를 차단하고 나선 것이다. 폭격 전날인 6일 미 인터넷매체 액시오스는 이스파한에 대부분의 우라늄이 남아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를 확보하기 위한 미국·이스라엘 양국군의 작전 구상을 보도한 바 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 같은 공습은 최근 양국이 이란 농축 우라늄을 확보하기 위해 특수부대를 지상으로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관측이 제기된 직후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폭격 다음 날인 8일 이란의 농축 우라늄을 확보하기 위해 특수부대를 투입할 가능성에 대해선 “모든 것이 테이블 위에 있다. 모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미국·이스라엘 공습과 지상군 투입이 실제 핵시설 통로에 타격을 줬을지는 미지수라는 분석도 나온다. 미 과학국제안보연구소(IIAS)가 2월에 발표한 위성 사진 보고서에 따르면 이스파한 핵시설로 통하는 모든 터널 입구가 흙 등으로 막혀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IIAS는 “(이 같은 조치가) 잠재적인 공습 효과를 완화하고 특수부대가 지상에서 접근해 내부에 보관된 핵 물질을 가져오거나 파괴하는 것을 어렵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상훈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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