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수본, 지파장 PC 확보 분석
시세보다 고가 인수 여부 수사
통일교·신천지 정교유착 의혹을 수사 중인 검·경 합동수사본부(본부장 김태훈)가 신천지 핵심 인사가 거액을 들여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일가 소유 공장을 인수했던 정황을 포착했다. 동업자를 내세워 사업을 인수했지만, 신천지 관련 현안 청탁을 목적으로 공장을 시세보다 비싸게 인수한 게 아닌지 수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합수본은 최근 신천지 전직 지파장 A 씨가 김 여사 일가 소유 공장을 인수한 내용 등이 담긴 PC를 확보하고 분석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PC는 전국신천지피해자연대(전피연)가 확보해 지난달 26일 경찰청에 제출했다. 합수본 관계자는 “전피연이 제출한 PC를 경찰로부터 이첩받아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전피연 관계자는 “PC에 A 씨가 신천지 지파장일 때 사업을 위해 공장을 샀는데 해당 공장이 김 여사 가족이 사용했던 장소였다는 내용 등이 담겨 있었다”고 말했다. 전직 신천지 간부 B 씨는 “해당 사업은 신도들에게 불법 행위로 돈을 걷어 추진한 것” 이라며 “A 씨는 이만희 총회장의 최측근으로 여러 차례 횡령을 저지르기도 했다”고 말했다.
A 씨가 김 여사 일가 공장을 인수해 사업을 시작한 시점은 윤 전 대통령 취임 전후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신천지가 대선을 전후해 국민의힘에 집단 입당한 이후 김 여사 일가를 통해서도 조직적 접근을 시도했는지가 수사 관건이 될 전망이다. A 씨는 국민의힘 집단 입당은 물론 ‘신천지 2인자’로 불리는 전직 총회 총무 고모 씨의 횡령 사건 등에 연루됐을 가능성도 제기되는 인사다.
한편, 합수본은 또 다른 전직 신천지 간부 C 씨의 휴대폰 포렌식을 마치고 정교유착 연결고리로 지목되는 이희자 한국근우회장 관련 주요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국민의힘 당사를 압수수색해 당원 명부를 비롯해 핵심 증거를 다수 확보한 합수본은 조만간 이 총회장 소환조사에 나서는 등 신천지를 겨냥한 수사에 한층 속도를 낼 계획이다.
노민수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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