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 광역수급관리센터 개소식. 강원도청 제공
농산물 광역수급관리센터 개소식. 강원도청 제공

기후위기 대비, 고랭지 무·배추 강원형 수급 모델 구축

춘천=이성현 기자

강원도는 반복되는 농산물 가격 불안정을 해소하고 선제적 수급 조절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전국 최초로 ‘농산물 광역수급관리센터’를 설립하고 본격 가동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센터 설립은 농수산물 유통 및 가격안정에 관한 법률 개정과 정부 수급 정책 개편에 발맞춘 선제적 조치다. 기존 정부 수급 정책이 가격 폭락 이후 산지 폐기나 수매 비축 등 ‘사후적 조치’에 머물러 왔다면, 앞으로는 민관 협업을 기반으로 육묘 및 정식 단계부터 적정 재배면적을 관리하고 생육 관리와 재해 대응을 병행하는 ‘사전적 수급 관리’ 체계로 개편된다.

이에 따라 도는 수급 관리 실행을 위해 행정, 생산자단체, 농업인, 유통 전문가 등 20명으로 구성된 ‘주산지협의체(의사결정 기구)’를 운영하고, 센터장 등 5명의 전문 인력으로 구성된 ‘농산물 광역수급관리센터(사무국)’를 설치해 농산물 수급 관리 사업을 추진한다. 올해부터 2027년까지 2년간 시범사업을 운영한 뒤 2028년부터 본사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대상 품목은 봄배추, 고랭지 배추, 가을배추, 고랭지 무 등 4개 품목이며, 농협 계약재배에 참여하는 농가와 영농조합법인, 산지유통법인을 대상으로 추진된다. 주요 지원 내용은 생육 관리, 재배면적 관리(예비묘, 흑백 멀칭필름, 관수장비 등), 출하 정지·장려, 산지 폐기 등 ‘채소류 안정생산 지원’과 도매가격이 보전 기준가격 미만으로 하락할 경우 차액을 보전하는 ‘채소류 가격차 보전’ 등이다.

또한 이번 주산지협의체에는 산지 물량의 상당 부분을 담당하지만 그동안 수급 정책에서 제외됐던 산지 유통인이 참여함으로써 보다 실효성 있는 수급 관리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강민 강원도 농산물유통과장은 “광역수급관리센터는 기후 위기와 가격 변동성 심화로 어려움을 겪는 농업인들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될 것”이라며 “전국적인 모범 사례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성현 기자
이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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