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텔아비브 상공의 이란 미사일 요격 흔적들. AP·뉴시스
이스라엘 텔아비브 상공의 이란 미사일 요격 흔적들. AP·뉴시스

에르도안 “결코 용납 안 될 잘못”

美, 이란 목표물 5000여개 타격

이스라엘, 테헤란 주변 집중 공습

미군과 이스라엘군이 이란과의 전쟁 개시 열흘 만에 이란 내 5000개 이상의 군사 목표물을 타격하는 등 공세를 늦추지 않고 있다.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인 튀르키예 영공에서 이란발 탄도 미사일이 잇달아 요격되는 등 중동 전역에 전쟁의 불똥이 튀고 있다.

9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미군은 전쟁 열흘 동안 이란 내 미사일 시설 등 5000개 이상의 표적을 파괴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이란의 미사일 능력은 10%나 그 미만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또한 열흘 사이 이란 함정 51척을 격침했다. 또 미군은 이날부터 이란의 드론 제조시설에 대한 타격도 시작했다.

전날 이란 수도 테헤란의 석유저장시설을 폭격했던 이스라엘은 이날도 테헤란과 주요 도시에 대한 공습을 이어갔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테헤란에 위치한 이란 혁명수비대 해외작전 부대인 쿠드스군 지휘본부를 공습했으며 주요 군용 비행장 6곳을 공격해 쿠드스군 항공기와 이란군 전투 헬기 등 다수의 항공기를 파괴했다고 밝혔다. 또 이스파한에 있는 미사일 제조·저장시설을 공격했고, 시라즈 주변의 이란군 진지도 파괴했다고 설명했다.

이란도 반격을 이어가고 있다. 이란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등 주변국에 미사일과 드론 세례를 퍼부었다. 이란 미사일은 튀르키예 영공까지 날아갔다. 튀르키예 국방부는 이날 “이란에서 날아와 튀르키예 영공에 진입한 탄도미사일이 동부 지중해 지역에 배치된 나토 방공미사일에 의해 요격돼 파편 일부가 아다나에서 동쪽으로 약 200㎞ 떨어진 가지안테프 지역의 빈터에 떨어졌으며 인명 피해는 없다”고 밝혔다. 튀르키예 영공으로 향하던 이란 탄도미사일이 나토 방공망에 의해 요격된 것은 지난 4일에 이어 벌써 두 번째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이날 각료회의 후 연설에서 “이란 당국에 진심 어린 경고를 전달했음에도 불구하고 튀르키예와 우정을 위태롭게 하는 잘못되고 도발적인 조치가 계속되고 있다”며 “이웃 형제 관계에 그림자를 드리우는 이런 행동은 결코 용납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종혜 기자
이종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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