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합시장선거 핵심 쟁점 부상
통합 추진부터 청사 소재지 논란
3곳청사 균형운영으로 임시봉합
지역따라 사회·경제적 효과 막대
후보별 셈법 복잡… 논쟁 불가피
광주·무안=김대우 기자
40년 만에 통합을 이뤄낸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출범을 앞두고 초대 통합시장이 근무하게 될 청사 소재지(주청사)를 둘러싼 논쟁이 재가열되고 있다. 통합 추진 과정에서 지역 간 갈등의 불씨를 잠재우기 위해 ‘기존 청사 균형운영’으로 임시 봉합을 했지만, 통합시장 선출을 위한 6·3 지방선거전의 막이 오르면서 주청사를 어디에 둘 것인지가 당락을 좌우할 핵심 쟁점으로 부상하는 모습이다.
10일 문화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전남광주통합특별법’에는 통합특별시 청사 소재지를 명시하지 않고, ‘종전의 전남동부청사(순천), 무안청사(현 전남도청사), 광주청사(현 광주시청사)를 균형 있게 활용·운영한다’고만 돼 있다. 청사 소재지가 각 지역의 반발과 여론을 뒤흔들며 통합 추진의 걸림돌로 작용하자 지역 정치권이 당장 논란을 피해가기 위해 어정쩡한 합의로 봉합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해 선거 레이스가 본격화하면서 수면 아래 있던 갈등이 다시 분출하고 있다. 통합청사를 어느 지역에 두느냐에 따라 사회·경제적 파급효과가 막대하기 때문이다.
이미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지역별 셈법에 따라 날선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A 씨는 “과거 전남과 광주가 분리되기 전에도 전남도청은 광주에 있었다”는 글을 올렸고, “통합 청사를 지역에 두겠다는 후보를 찍겠다”거나 “통합 청사가 광주로 가면 전남 인구소멸이 가속화할 것”이라는 등의 다양한 의견이 쏟아지고 있다.
초대 통합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후보군 다수는 원론적 입장만 표명하고 있다. 광주시나 전남도 중 특정 지역에 주청사를 둬야 한다고 공개적으로 밝힐 경우 타지역 유권자들을 자극할 수 있어 가급적 논란을 피해가려는 모습이다.
이날 통합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한 김영록 전남지사는 “통합청사는 민감한 사안으로 공론화를 통해 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개 권역 분산형 청사 체계를 운영해본 뒤 시민 합의로 판단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다만 강기정 광주시장은 “정부의 ‘5극 3특’ 중 5극에는 중심이 있어야 한다. 행정의 중심지는 광주여야 한다”고 차별화에 나섰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통합특별시 청사진을 그려야 할 중차대한 시기에 청사 문제에만 관심이 쏠려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민원 전 국가균형발전위원장은 “공론화위원회를 구성해 특별시 출범 전에 결론을 내고, 누가 시장이 돼도 그 결정에 따르도록 하는 방식이 가장 좋은 해결책”이라고 말했다.
김대우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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