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힘, 의총서 노선갈등 정리
결의문 작성과정서 수차례 협의
장동혁, 오세훈 · 안철수 회동도
중진들의 의견수렴 과정도 거쳐
지도부 ‘외연 확장’ 본격 나설듯
국힘내홍 일단 봉합
국민의힘 의원 전원 명의로 발표된 결의문 작성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적극적으로 관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송언석 원내대표와 수차례 조율을 거쳤고 오세훈 서울시장을 비공개로 만나 의견을 구하는 등 직접 물밑 작업을 진행했다.
국민의힘 원내지도부 관계자는 10일 통화에서 “결의문 필요성 등이 처음 논의된 것은 지난 6일 당 지도부 저녁 자리였고, 초안이 작성된 것은 일요일 오후였다”며 “이 과정에서 장 대표가 원내지도부 등의 의견을 전적 수용·공감하면서 전날 의원총회에서 발표한 최종안이 나오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원내지도부를 중심으로 결의문 작성 작업에 들어간 시점인 7일 저녁 장 대표가 오 시장과 비공개로 회동한 사실도 뒤늦게 파악됐다. 이 자리에서 장 대표와 오 시장은 당 노선 변화 등을 놓고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장 대표는 오 시장과 회동하기 전 안철수 의원을 만나서 출마 여부 등을 경청했다고 한다. 국민의힘 지도부 관계자는 “오 시장의 서울시장 경선 후보 미등록과 별개로 장 대표가 결의문을 준비했고, ‘윤석열 전 대통령의 정치적 복귀를 요구하는 주장에 반대한다’는 내용 역시 그 이전부터 준비했던 메시지”라고 말했다.
지도부는 결의문 작성에 앞서 중진 의원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했다. 송 원내대표의 지시로 박수민 비서실장은 토요일인 7일 당 중진들에게 전화를 돌렸다. 전 지도부 등 중진 여럿이 윤 전 대통령과 절연 등 당 지도부 노선에 있어 선명한 메시지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강하게 개진했다고 한다. 중진들은 이 같은 메시지가 없다면 내홍을 봉합하기 어렵다는 뜻을 전달했고, 그 결과물이 전날 결의문이라는 설명이다.
당 지도부는 향후 결의문과 일치된 행동을 이어가며, 외연 확장에 본격 시동을 건다는 계획이다. 강성 유튜버인 전한길 씨가 결의문과 관련 “이재명 이중대” “가짜 보수”라고 폄하하며, 자신과 직접 만나 의중을 밝히라고 한 것에 대해서도 ‘무대응’으로 일관할 것으로 보인다. 장 대표 측 관계자는 “대표가 직접적으로 이름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전 씨 등을 향해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대통령(윤석열) 이름을 이용하는 세력’이라고 경고를 한 바 있다”고 말했다.
다만 장 대표의 지방선거를 앞둔 플랜에는 한동훈 전 대표에 대한 제명 철회 등의 조치는 포함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윤민우 윤리위원장 해임 요구는 윤리위 독립성 훼손 등을 이유로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에서 “국민께서는 법원에서까지 반헌법적이라고 철퇴를 맞은 윤어게인 당권파가 숙청 정치를 중단할 것인지, 숙청 정치 책임자들을 교체해 당을 정상화할 것인지를 볼 것”이라며 “비정상적인 윤어게인의 숙청 정치를 그대로 계속하면 국민은 속았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정선 기자, 이시영 기자, 정지형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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