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사고후미조치) 혐의를 받고 있는 배우 이재룡이 10일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피의자 조사를 마친 뒤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사고후미조치) 혐의를 받고 있는 배우 이재룡이 10일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피의자 조사를 마친 뒤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서울 도심에서 음주운전을 하다가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고 달아난 혐의를 받는 배우 이재룡(62) 씨가 사고 나흘만인 10일 경찰 조사를 받고 언론 포토라인 앞에 섰다. 이 씨는 “저의 잘못에 대해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날 서울 강남경찰서는 10일 오후 2시쯤부터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사고후미조치) 혐의를 받는 이재룡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전날 입건된 이씨가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오후 6시16분쯤 검은 정장 차림으로 경찰서를 나온 이 씨는 “저의 잘못된 행동으로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 정말 죄송하다”며 “경찰에 사실대로 다 말했고 앞으로 있을 법적절차에도 성실히 잘 따르겠다”고 말했다.

음주운전 혐의를 시인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그날 바로 인정했다”고 답했다. 다만 가드레일을 들이받은 건 인지를 못했다고 말했다.

사고 후 지인 집으로 간 이유가 무엇인지 등의 질문에는 “죄송하다”고 말한 뒤 자리를 떠났다.

이 씨는 지난 6일 오후 11시5분쯤 서울 지하철 7호선 청담역 인근에서 차량을 운전하다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고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이 씨는 사고 후 자신의 집에 차량을 주차한 뒤 지인의 집에서 경찰에 검거됐다. 이씨는 당시 음주 측정에서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정지 수준(0.03% 이상)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음주 수치 특정을 피하려 도주한 뒤 추가로 술을 마시는 이른바 ‘술타기 수법’을 시도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씨가 사고 당일 여러 술자리에 참석한 정황을 포착하고 ‘위드마크 공식’에 따라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를 역산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 씨는 지난 2003년 강남구에서 음주운전 사고를 내 면허가 취소된 바 있다. 2019년에는 술에 취한 상태로 강남의 한 볼링장 입간판을 파손해 재물손괴 혐의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유현진 기자
유현진

유현진 기자

디지털콘텐츠부 /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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