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도럴 리조트에서 열린 기자회견 도중 질문을 할 취재진을 가리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이란과의 전쟁이 ‘매우 곧’(very soon) 끝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AF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도럴 리조트에서 열린 기자회견 도중 질문을 할 취재진을 가리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이란과의 전쟁이 ‘매우 곧’(very soon) 끝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AF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유조선 통행을 막는 조치를 취할 경우 막강한 타격을 통해 국가로서 재건되는 것이 불가능하도록 만들겠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SNS 트루스 소셜에 올린 글에서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안에서 석유의 흐름을 막는 조치를 취하면, 미국에 의해 지금까지보다 20배 더 센 타격을 당할 것”이라고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그것에 더해 우리는 쉽게 파괴될 수 있는 목표물들을 제거해 이란이 국가로서 재건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게 만들 것”이라며 “죽음과 불, 분노가 그들을 지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러나 나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희망하고 기도한다”며 “이것은 미국이 중국과, 호르무즈 해협을 비중 있게 이용하는 다른 모든 나라에 미국이 주는 선물”이라고 썼다. 또 “(각국이) 크게 고마워하는 제스처가 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미 현실적으로 봉쇄된 것이나 다름없는 호르무즈 해협 상황과 관련해 이란에 새삼 경고 메시지를 낸 것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섰다가 이날 자신의 전쟁 ‘조기 종결’ 언급 등의 영향으로 80달러대로 반락한 국제 유가를 의식한 행보로 풀이된다.

전 세계 원유 수송의 중요한 길목 중 하나인 호르무즈해협은 현재 법적으로 봉쇄된 상태가 아니며, 이란 외무장관 등이 밝히는 이란 정부 공식 입장은 호르무즈해협 봉쇄 계획이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란혁명수비대(IRGC)가 지난 2일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시도하는 선박을 공격하겠다고 위협한 가운데, 대다수 국가의 상선들이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장병철 기자
장병철

장병철 기자

디지털콘텐츠부 /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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