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사망한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뒤를 이은 그의 차남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부상을 입었을 가능성이 조심스레 거론되고 있다.
9일(현지시간) 이란 국영 방송은 모즈타바를 영어에 능통하고 그가 심리학 및 정신분석 전문 과정을 이수했다고 소개하며 그를 ‘라마단 전쟁의 잔바즈’라고 지칭했다. 잔바즈는 이란어로 부상당한 참전용사란 의미로 쓰인다.
방송은 이어 그가 현대 기술, 군사 과학 및 안보 문제뿐만 아니라 정치 원칙과 국가의 행정 요구 사항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소개했다.
AP통신 등 해외 외신도 구체적 내용은 없이 “모즈타바가 다쳤다”고 전했다.
한 홍콩 언론은 그가 ‘공습’(airstrike)으로 부상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 보안 당국도 모즈타바가 부상을 입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스라엘방위군(IDF)은 당시 전투기 50대를 동원해 테헤란 중부의 대형 벙커를 공습했다고 밝혔다.
이곳의 벙커는 사망한 모즈트바의 부친이자 전임 최고지도자 알리 하메네이 보호를 위해 만들어진 곳으로, 모즈타바도 여기서 거주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9일 이란의 헌법 기구인 전문가회의는 모즈타바를 이란 이슬람 공화국 체제의 제3대 지도자로 선출했다. 이란 지도부는 암살 가능성을 우려해 후계자 공식 발표를 미루다가 이날에서야 모즈타바의 권력 승계를 공식화했다.
모즈타바는 아버지와 아내 자흐라 하다드-아델이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사망한 이후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이란 전문가들은 모즈타바가 “복수심에 불타 있다”며 아버지를 살해한 미국과 이스라엘을 향해 강경 대응에 나설 가능성을 경고했다.
다만 미국과 이스라엘은 누가 후계자가 되든 제거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ABC 방송 인터뷰에서 “우리의 승인을 받지 않는다면 그는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고 암시했다.
이스라엘 정부는 하메네이 후계자가 누구든 끝까지 추적해 제거할 것이라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박준우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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