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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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세대(1997~2012년생·13~28세) 남성의 약 3분의 1이 ‘아내는 항상 남편에게 순종해야 한다’는 데 동의한다는 조사 결과가 제시됐다. 특히 이는 이전 세대인 베이비붐 세대 남성(1946~1964년생)들의 응답보다 2배 정도 높은 수준이다.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영국 킹스 칼리지 런던(KCL) 산하 글로벌 여성 리더십 연구소와 여론조사기관 입소스가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Z세대 남성의 31%는 ‘아내는 항상 남편에게 순종해야 한다’는 데 동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Z세대 남성의 33%은 ‘결혼 생활에서 중요한 결정을 내릴 때 남편이 최종 결정권을 가져야 한다’고 답했다.

특히 이같은 결과는 베이비붐 세대 남성(1946~1964년생)보다 보수적인 입장으로 해석된다. 베이비붐 세대 남성 가운데 ‘아내는 항상 남편에게 순종해야 한다’ ‘결혼 생활에서 중요한 결정을 내릴 때 남편이 최종 결정권을 가져야 한다’는 문장에 동의한 비율은 각각 13%, 17%에 불과했다.

반면 Z세대 여성 가운데 ‘아내는 항상 남편에게 순종해야 한다’는 데 동의한 비율은 18%에 그쳤으며 베이비붐 세대 여성은 6%로 더 낮았다. 연구팀은 “젊은 남성들이 이전 세대보다 성 역할에 대해 더 전통적인 인식을 보이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진단했다.

세대별 남성 간 성 역할 인식 차이도 뚜렷했다. Z세대 남성의 24%는 ‘여성은 지나치게 독립적이거나 자립적으로 보이면 안 된다’는 문장에 동의했다. 이는 베이비붐 세대 남성(12%)보다 두 배 높은 수준이다. 여성 응답자 가운데 동의 비율은 Z세대 15%, 베이비붐 세대 9%로 나타났다.

또 Z세대 남성의 21%는 ‘진정한 여성이라면 성관계를 먼저 제안해서는 안 된다’고 답했다. 이는 베이비붐 세대 남성(7%)보다 크게 높은 수치다. Z세대 여성의 동의 비율은 12%였으며 베이비붐 세대 남녀 모두 7% 수준이었다.

또 Z세대 남성의 59%는 ‘남성이 평등을 위해 지나치게 많은 노력을 요구받고 있다’고 응답했다. 이는 베이비붐 세대 남성(45%)보다 높은 수준이며 여성 응답자보다도 높은 비율이다. 해당 문장에 동의한 여성 비율은 Z세대 41%, 베이비붐 세대 30%였다.

한편 이번 설문 조사는 지난해 12월24일부터 지난 1월9일까지 영국, 미국, 브라질, 호주, 인도 등 29개국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성인 2만3000명이 참여했다.

임정환 기자
임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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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콘텐츠부 /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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