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학남고택 전경. 국가유산청 제공
안동 학남고택 전경. 국가유산청 제공

19세기 안동의 선비문화부터 일제에 맞선 독립운동 자료까지 품은 고택이 국가민속문화유산이 된다.

11일 국가유산청은 경북 안동시 풍산읍의 ‘안동 학남고택’을 국가민속문화유산으로 지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학남고택은 풍산 김씨 가문이 대대로 살아온 안동 지역의 대표적인 반가(班家·양반 집안) 집성촌인 오미마을에 자리하고 있다. 학남고택은 1759년 김상목이 안채를 건립한 뒤, 1826년 손자인 학남 김중우가 사랑채와 행랑을 증축해 지금의 형태를 갖췄다. 모서리가 터진 ‘ㅁ’ 자 형태의 이른바 ‘튼 ㅁ자’ 형태 구조로 다른 유형과 차이가 있다.

학남고택에는 가문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다양한 자료도 있다. 문중에서 보관해온 고서, 서화류, 민속품 등 1만360점은 현재 한국국학진흥원에서 관리하고 있다. 국가유산청은 “19세기 안동의 선비 문화가 변모하는 과정과 풍산 김씨 가문의 생활문화를 잘 보여주는 자료”라고 설명했다.

학남고택은 여러 독립운동가가 탄생한 곳이기도 하다. 김정섭과 김이섭, 김응섭 형제는 풍산읍 오미마을의 근대화와 항일 투쟁 및 구국 활동을 한 대표적인 인물로 꼽힌다. 상하이 임시정부 법무장관 등을 지낸 김응섭이 쓴 ‘칠십칠년회고록’은 일제강점기 당시 시대 상황, 인물 정보를 알 수 있어 독립운동사 연구에 중요한 자료로 평가받는다.

인지현 기자
인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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