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와 용산구 집값이 2주 연속 하락했다. 특히 과거 서울 외곽 지역에서 먼저 하락이 시작되던 흐름과 달리 강남 지역에서 먼저 가격 하락이 시작되고 있어 이유에 관심이 쏠린다.
한국부동산원의 이달 첫째 주(2일 기준)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09% 상승했지만 상승 폭은 0.11%에서 소폭 둔화됐다.
특히 송파구(-0.09%)·강남구(-0.07%)·서초구(-0.01%) 등 강남3구와 용산구(-0.05%)는 전주 대비 하락 폭이 확대되며 2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이른바 ‘한강 벨트’로 불리는 지역도 오름세가 둔화됐다. 동작구는 전주(0.05%) 대비 0.04%포인트 낮은 0.01% 상승에 그쳤다. 마포구 역시 전주 대비 0.06%포인트 낮은 0.13% 상승에 머물렀다. 성동구와 광진구는 각각 0.18% 상승했지만 전주 대비 상승 폭이 0.02%포인트 줄었고, 영등포구도 0.21%에서 0.17%로 상승 폭이 축소됐다.
과거 집값 하락기 시장에서는 상대적으로 중저가 단지가 밀집한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등 서울 외곽 지역부터 집값이 내린 뒤, 고가 주택이 많은 강남권이 마지막까지 버티는 양상이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강남발(發) 집값 조정 흐름이 성동, 마포, 동작 등 한강 벨트를 거쳐 서울 외곽지역으로 번지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이에 대해 시장 관계자는 “이번에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와 보유세 강화 기조에 나서면서 강남지역을 중심으로 보유 주택을 처분하려는 매물이 늘어 가격 조정 압력이 커졌다”면서 “정부의 잇단 압박 속에 나온 절세 매물과 차익 실현 매물이 증가하면서 강남지역 가격 하락의 직접적인 요인이 됐다”고 전했다.
특히 서울 아파트 매물은 전달 대비 25% 급증하면서 전국에서 매물이 가장 많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이날 기준 서울 아파트 매물은 7만4510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달(5만9606건) 대비 25% 증가한 수치다.
자치구별로는 성동구가 1445건에서 2163건(49.6%)으로 매물이 가장 많이 증가했다. 이어 강동구(2525건→4137건·46.4%), 성북구(1580건→2297건·45.3%), 동작구(1376건→1987건·44.4%), 마포구(1609건→2180건·35.4%) 등이 뒤를 이었다.
임정환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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