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도럴 리조트에서 열린 기자회견 도중 질문을 할 취재진을 가리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이란과의 전쟁이 ‘매우 곧’(very soon) 끝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AF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도럴 리조트에서 열린 기자회견 도중 질문을 할 취재진을 가리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이란과의 전쟁이 ‘매우 곧’(very soon) 끝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AFP 연합뉴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을 둘러싼 미국 국민의 지지도가 미국의 과거 다른 대외 군사개입 사례에 대한 초기 지지율과 비교해 훨씬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개전 직후 긴급 시행된 로이터·입소스 여론조사에서 미국의 이란 공격을 지지한다는 응답자는 27%에 그쳤다. CNN이 여론조사업체 SSRS와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1일까지 미국 성인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는 공습을 지지한다는 응답이 41%였다.

미국 내 보수 여론을 대변하는 폭스뉴스가 유권자 1004명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50%가 공습을 지지해 찬반이 팽팽했다. 다만 이에 대해 NYT는 “가장 높은 지지율을 나타낸 폭스뉴스 여론조사 결과조차도 미국이 과거에 수행한 다른 전쟁의 초기 지지율을 훨씬 밑돈다”고 지적했다.

실제 이같은 전쟁 지지율은 과거 미국이 수행했던 전쟁 지지율에 한참 못미치는 수치다. 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이 진주만 공격을 받고 일본에 선전포고한 직후 수행된 갤럽 여론조사에서 미국인 97%(갤럽)가 공격에 찬성했다. 2001년 아프가니스탄 전쟁 초기 지지율은 92%(갤럽)에 달했다. 비판 여론이 컸던 이라크 전쟁조차 개전 직후 수행된 여론조사에서는 76%(갤럽)의 지지율을 얻었다. 시카고대 여론조사센터(NORC)가 수행한 한국전쟁 개전 초기 미국 참전 지지율은 75%였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전쟁 전에 국민을 대상으로 충분한 설득 작업을 벌이지 않았기 때문으로 해석했다. 로욜라 시카고대의 새라 맥세이 교수는 “2003년 이라크전쟁 전에는 왜 이 전쟁이 중요하고 필요한지에 등에 대해 1년에 걸쳐 설명하는 과정이 있었다”며 “명확한 사전 커뮤니케이션 전략 없이 외국과의 분쟁에 나선 경우는 거의 없었다”고 지적했다.

임정환 기자
임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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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콘텐츠부 /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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