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소사역에서 진행된 ‘KTX 이음열차 소사역 정차 요구 서명운동’ 홍보 캠페인 모습. 부천시 제공
지난해 11월 소사역에서 진행된 ‘KTX 이음열차 소사역 정차 요구 서명운동’ 홍보 캠페인 모습. 부천시 제공

12만 시민 염원 전달...국토부와 협의 ‘긍정적 진전’

홍성까지 3시간→1시간 20분…서부 수도권 교통지도 바뀐다

부천=지건태 기자

경기 부천시가 추진 중인 서해선 KTX-이음 열차의 소사역 정차사업이 국토교통부와의 협의에서 급물살을 타며 사실상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12만 명이 넘는 시민 서명이 중앙부처의 정책기조를 변화시킨 계기가 됐다.

12일 부천시에 따르면 시는 올해 초 국토교통부에 전달한 ‘KTX-이음 소사역 정차 요구 시민 서명부’를 기점으로 실무협의가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앞서 지난해 10월부터 진행된 서명운동에는 부천 시민 12만5842명이 참여해 소사역 정차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동안 ‘운영 효율성’ 등을 이유로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던 국토부와 국가철도공단 등 관계기관도 시민들의 압도적인 여론에 전향적인 태도로 돌아섰다. 서영석(부천시 갑), 김기표(부천시 을), 이건태(부천시 병) 등 지역 국회의원들이 힘을 보태며 정차의 타당성과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시설 개선 대안 협의가 본격화된 상태다.

소사역 정차가 실현될 경우 부천과 인천 지역 주민들의 교통 편의성은 비약적으로 향상될 전망이다. 현재 충남 홍성 등 서해권으로 이동하려면 서울역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하는 불편함 때문에 약 3시간이 소요되지만, 소사역에서 직접 KTX를 이용하면 1시간 20분 만에 도착할 수 있다.

소사역은 서해선과 경인선이 교차하는 환승 거점으로, 하루 평균 이용객만 3만8000 명에 달한다. 시는 이번 정차사업이 단순히 교통 편의를 넘어 소사역세권 주변의 정주 여건 개선과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지는 ‘트리플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시는 향후 사전타당성 검토를 통해 열차 운영 영향과 경제성 분석을 마무리하고 관계기관과 최종 협의를 이어갈 방침이다.

조용익 부천시장은 “시민들의 뜻이 사업추진의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냈다”며 “새로운 대안을 중심으로 KTX-이음의 소사역 정차를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지건태 기자
지건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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