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전으로 인해 건물이 파괴되고 황폐화한 수단 수도 하르툼. AFP 연합뉴스
내전으로 인해 건물이 파괴되고 황폐화한 수단 수도 하르툼. AFP 연합뉴스

3년 가까이 내전 중인 아프리카 수단에서 민간인을 겨냥한 잇단 드론 공격으로 이틀간 69명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

11일(현지시간) 신화통신과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수단 남부 화이트나일주 슈카이리 마을에서는 이날 학교와 보건소가 드론 공습을 받아 학생 9명과 교사, 환자 등 17명이 사망했다. 전날에는 서코르도판주 아부 자바드에서 약 90명이 탄 트럭이 드론 공격을 받아 52명이 사망했다고 신화 통신이 전했다.

아직 이번 공격을 했다고 주장하는 단체는 나타나지 않았지만, 수단 의사 네트워크는 최근 반군 신속지원군(RSF)을 슈카이리 마을 인근 민간 시설을 공격의 배후로 지목하고 있다. 반면 국경없는의사회는 정부군과 RSF 모두 드론 공습을 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다.

수단에서는 2023년 4월 15일 정부군과 RSF 사이에 내전이 발발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유엔 등에 따르면 양측의 분쟁으로 지금까지 수단 곳곳에서 4만명 이상 숨졌고 폭력 사태를 피해 집을 떠난 피란민도 1200만명이 넘는 것으로 집계된다. 특히 지난해 10월 RSF가 북다르푸르주 알파시르를 점령하면서는 사흘간 비아랍계 자가와족 등 주민 6000여명이 RSF에 살해된 것으로 유엔 조사 결과 드러났다.

미국은 모하메드 함단 다갈로 RSF 사령관 등 RSF 지휘관 다수를 제재 명단에 올린 상태다. 다만 미국은 수단 내전 장기화 책임을 들어 수단 정부군 최고지도자 압델 파타 부르한 장군도 제재 대상에 포함했으며, 최근에는 수단 정부군과 연계 의혹이 있는 무슬림형제단을 ‘특별 지정 국제 테러리스트’ 명단에 올렸다.

박상훈 기자
박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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