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펜타곤 청사. 로이터 연합뉴스
미 펜타곤 청사. 로이터 연합뉴스

미 국방부가 미국·이란 전쟁에서 초기 6일 간 발생한 비용이 최소 113억 달러(약 16조7000억 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 우리나라 국방비 66조 원의 4분의 1 규모에 달한다. 미국의 대(對)이란 공격이 2주 가까이 이어진 가운데, 현재까지 실제로 들어간 비용은 이보다 더 막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1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이날 의회 브리핑에서 미 국방부가 이란과의 전쟁 초기 6일 동안 발생한 비용이 최소 113억 달러로 추산된다고 보고했다. 이는 ‘장대한 분노(Epic Fury)’ 작전에 앞서 군 장비와 병력을 대규모로 배치하는 데 들어간 비용(약 6억3000만 달러 추산) 등 여러 요소가 제외된 것으로, 실제 비용은 더 큰 것으로 추정된다.

첫 주 발생한 비용을 토대로 향후 들어갈 비용을 계산하면 미 국방비 부담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는 국방부 관리들이 최근 의회 브리핑에서 전쟁 첫 이틀 동안에만 56억 달러 상당의 탄약을 사용했다고 밝혔다고 보도한 바 있다.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이란 공습 작전 첫 100시간 동안의 비용이 약 37억 달러에 달한다고 추산했다.

대이란 초기 공습에는 AGM-154 활공폭탄 같은 무기가 사용됐는데, 이 무기는 한 발당 약 57만8000달러에서 83만6000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미국은 중동 여러 국가의 미군 기지들을 이란의 미사일과 드론 공격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사드(THAAD), 패트리엇(Patriot) 요격 미사일도 빠르게 소모하고 있다.

미국은 매년 국방비로 1000조 원 이상을 써 ‘천조국’이라는 별명으로도 불린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2027년 국방비를 1조5000억 달러까지 파격 증액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뉴욕타임스는 “여러 공화당 의원들이 군사비 증액에 신중한 입장을 보이며, 끝이 보이지 않는 전쟁이 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대규모 추가 전쟁 예산을 승인하는 것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민주당 역시 행정부가 의회에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하기 전까지는 긴급 예산 지원에 동의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강하게 나타내고 있다고 전했다.

유현진 기자
유현진

유현진 기자

디지털콘텐츠부 /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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