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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8월 이후 종가 첫 100달러 넘어

이란의 새 최고지도자인 아야톨라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강경하게 이어가겠다는 메시지를 내면서 12일(현지시간) 브렌트유가 미국·이란 전쟁 이후 종가 기준 처음 100달러를 돌파했다. 이에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CNBC 등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39.42포인트(1.56%) 내린 4만6677.85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올해 최저치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03.18포인트(1.52%) 내린 6672.6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404.16포인트(1.78%) 내린 2만2311.979에 각각 마감했다.

모즈타바 하메네이 이란 새 최고지도자.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모즈타바 하메네이 이란 새 최고지도자.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모즈타바는 앞서 첫 공개 성명에서 “적들에 대한 압박 수단으로서 호르무즈 해협을 계속 봉쇄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이어 미·이스라엘 공격에 대한 “피의 보복”을 다짐했고, 중동 지역 이웃 국가들에겐 미군 기지 폐쇄를 요구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기지를 겨냥한 공격을 계속하겠다고도 위협했다.

이에 원유 공급 불안이 극대화됐다. 국제유가는 배럴당 100달러를 다시 돌파했다. 특히 국제유가 벤치마크 브렌트유 5월 인도분 선물은 9.22% 폭등한 배럴당 100.46달러를 기록하며 종가 기준으로는 지난 2022년 8월 이후 처음으로 100달러 선을 넘어섰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9.72% 급등한 95.73달러로 마감했다.

현재 호르무즈 해협 통행은 사실상 마비된 상태다. 지난 이틀간 페르시아만에서만 총 6척의 외국 선박이 이란의 공격을 받았다.

크리스 라이트 미 에너지부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현재 미군은 호르무즈 해협에서 유조선을 호위가 준비가 돼 있지 않다”면서 “이달 말께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금은 이란의 공격 능력을 제거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미군은 지난 10일 해협 인근에서 기뢰를 부설하려던 이란 선박 16척을 격침했다고 밝혔다.

바이탈 날리지의 애덤 크리사풀리는 분석 노트에서 “유조선이 공격받고 해협이 봉쇄돼 브렌트유가 100달러를 넘어선 현재, 경제적 혼란을 조장하려는 이란의 전략이 먹혀들고 있다”면서 “미국과 이스라엘이 군사적 우위에 있고 이란의 핵 프로그램은 약화됐을지 모르나, 이란의 강경한 정부는 굳건히 자리를 지키면서 석유를 지렛대 삼아 미국을 협상장으로 끌어내려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정부는 에너지 가격 안정을 위해 전략 비축유 1억7200억 배럴을 방출하기로 했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전쟁이 장기화될 경우 이러한 조치들은 임시방편에 그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유현진 기자
유현진

유현진 기자

디지털콘텐츠부 /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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