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람에게

김멜라 외 4인 지음. 기후위기의 시대,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와 다섯 명의 소설가가 뭉쳐 희박해지는 환경과 잊혀가는 존재에 대해 이야기한다. 김보영, 김멜라, 김숨, 박솔뫼, 정영선의 소설은 각기 다른 목소리로 사라져버린 존재를 기억하고 사라질 위기에 처한 존재를 지켜내려는 문학적 행동이다. 곳간. 228쪽, 1만7000원.

밥 짓는 여자들

정다정 지음. 아이들의 식판 뒤 가려진 급식 노동자들의 현실을 담았다. 2021년 이후 폐암으로 산업재해 인정을 받은 학교급식 노동자가 178명에 이른다는 사실은, 학교 급식실이 여전히 고위험 노동 현장임을 분명히 보여준다. 급식 노동자 어머니를 둔 저자는 이들의 일과 삶을 16명의 노동자의 인터뷰를 통해 깊이 들여다본다. 산지니. 208쪽, 2만 원.

기독교-이슬람 전쟁사

레이먼드 이브라힘 지음. 이재황 옮김. 기독교 서방과 이슬람 사이 여덟 차례의 결정적 전투를 중심으로, 두 문명이 부딪고 물러서고 다시 맞선 1400년 역사를 다룬 책. 양 문명의 군사적 충돌을 636년 야르무크 전투부터 투르, 만지케르트, 하틴, 빈 전투 등 각 시대의 결정적 장면을 통해 차례로 짚어나간다. 책과함께. 528쪽, 3만3000원.

메일맨

스티븐 스타링 그랜트 지음. 정혜윤 옮김. 20년 넘게 마케팅 컨설턴트로 일하던 한 남자가 팬데믹으로 해고당하고, 50살에 시골의 우편배달부가 되어 애팔래치아의 험준한 산길을 누비며 쓴 회고록. 책은 출간 직후 아마존 베스트셀러에 올랐으며, 세계 최대 독서 커뮤니티 ‘굿리즈’에서 7000건이 넘는 찬사를 받았다. 웅진지식하우스. 404쪽, 1만8800원.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 읽기

조원규 외 4인 지음. 지난해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는 유럽에서는 잘 알려진 작가로, 우리나라에서는 영화 ‘사탄탱고’로 접한 사람이 많을 것이다. 만연체로 이어지는 작품을 읽는 다양한 독법을 소개한다. 나아가 종말을 향해 가는 이 세계에서, 예술은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질문을 던진다. 알마. 156쪽, 1만3000원.

미세 트라우마

베레나 쾨니히 지음. 이은미 옮김. 관계에서 늘 내가 먼저 잘못한 것 같고, 사소한 말에도 오래 마음이 흔들린다면 그 원인은 ‘성격 문제’가 아닐 수 있다. 책은 그 원인을 반복되는 ‘작고 미묘하게 쌓여온 상처’에서 찾는다. 저자의 20년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반복되는 관계 갈등의 뿌리를 새롭게 해석한다. 21세기북스. 332쪽, 1만9900원.

로봇, 그리고 로봇을 사랑하는 사람들

이브 헤롤드 지음. 김창규 옮김. 절반이 넘는 한국 근로자가 생성형 인공지능(AI)을 업무에 사용한 경험을 고백하는, 바야흐로 ‘로봇의 시대’. 저자는 소통하는 대상에 감정을 쏟는 인간의 특성상 결국 로봇을 사랑하게 될 것이라고 예견한다. 그렇다면 인류와 로봇이 맺는 관계는 어떻게 변화할 것인가. 현암사. 292쪽, 2만 원.

환상 공화국의 카퍼레이드

원종훈 지음. 어느 시대든 국가는 스스로를 ‘보여주고자’ 할 때 반드시 감정적 무대를 연출한다. 가장 대표적인 유형이 바로 카퍼레이드. 책은 1962∼1981년 사이 근대화라는 명목 아래 준비되던 한국의 수많은 퍼레이드와 기념식, 그리고 그 사건들에 동원되었던 시민들의 얼굴을 다시 읽어낸다. 마르코폴로. 356쪽, 1만6700원.

지성의 제국

윌리엄 C 커비 지음. 임현정 옮김. 현재 주류인 연구중심대학 모델은 어디에서 시작되었으며, 어디로 향하고 있는가. 단순히 대학의 연대기를 나열하는 것 대신, 하버드대 교수인 저자는 사례연구법을 도입해 각 대학이 직면한 실천적 문제를 파고든다. 19세기 독일, 20세기 미국, 21세기 중국의 대학 사례로 이어진다. 빨간소금. 608쪽, 3만6000원.

팁 프롬 더 탑

켄 양 지음. 정지현 옮김. 세계적인 건축가 70여 명이 좁은 의미의 ‘건축’뿐 아니라 무형의 아이디어를 현실에 구현하는 일에 관한 자신들만의 ‘팁’을 전수한다. 이 책은 리움미술관 M1, 롯데월드타워 등 한국 랜드마크부터 엔비디아 본사, 뉴욕현대미술관(MoMA) 등을 설계한 거장들의 생생한 육성으로 가득하다. 디플롯. 168쪽, 1만8800원.

쉽게 자주 반하는 마음

이에니 지음. 이미지와 글의 경계를 허물어온 일러스트레이터의 첫 에세이. 작고 사소한 것들에 기꺼이 ‘반하기’를 권한다. 달. 248쪽, 1만8000원.

여성, 자전거, 자유

마리아 E. 워드 지음. 이민경·변유선 옮김. 130년 전 쓰인 ‘여성을 위한 자전거 가이드’. 온갖 멸시와 비아냥을 받았던 자전거 타는 여성을 위한 안내서에 용기와 꺾이지 않는 의지가 엿보인다. 유유. 220쪽, 1만7000원.

호소다 마모루라는 세계

찰스 솔로몬 지음. 김지윤 옮김. ‘시간을 달리는 소녀’ ‘늑대아이’ 등 명작 애니메이션을 만든 감독 호소다 마모루의 작품세계를 한 권으로 조망하는 최초의 아트 히스토리북. 알에이치코리아. 272쪽, 3만3000원.

김유진 기자
김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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