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체류 중인 외국인이 169만 명을 넘어선 가운데, 외국인 임금 근로자 10명 중 7명은 한국 직장생활에 만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외국인 5명 중 1명은 한국어능력시험(TOPIK)에 응시해 급수를 취득하는 등 한국어 구사실력도 뛰어난 것으로 평가된다.
10일 법무부·국가데이터처가 합동 발표한 ‘2025년 이민자 체류 실태 및 고용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5월 15일 기준 국내에 91일 이상 거주한 만 15세 이상 외국인은 169만2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들의 국적은 29.9%가 한국계중국인, 16%가 베트남인이었다. 외국인들의 국내 체류자격은 비자 종류에 따라 비전문취업·방문취업·전문인력·유학생·재외동포·영주·결혼이민 등으로 구분된다.
이번 조사에서 외국인 임금근로자의 68.7%는 한국 직장의 전반적 임금 및 보수, 복지 등에 대해 대체로 만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비전문취업 비자로 입국한 근로자 중 ‘직장생활에 만족한다’고 답한 비중이 77%로 가장 높았고, 이들은 임금 및 보수 측면에서도 만족도 74.2%를 기록했다. 한국인 직장 동료나 상사와의 관계 만족도 역시 각각 77.2%, 77.8%로 집계됐다. 외국인 취업자는 주로 2차 산업인 광·제조업(44.9%)에 많이 몰렸고, 도소매·음식점업 등이 20.4%로 뒤를 이었다.
국내 거주 외국인 취업자들의 월평균 임금수준은 ‘200만~300만 원 미만’이 50.2%로 절반가량을 차지했고, ‘300만 원 이상’이 36.9%였다. 비전문취업(68.9%), 결혼·이민(48.9%) 등은 ‘200만~300만 원 미만’ 비중이 가장 높았고, 영주(59.3%)와 전문인력(50.8%) 등은 ‘300만 원 이상’ 비중이 가장 많았다.
한편 국내 입시·취업 등을 목표로 한 TOPIK 급수 취득자는 전체 외국인 중 21%를 차지했다. 이들의 한국어 실력은 말하기·듣기·읽기·쓰기 등 전 부문에서 ‘잘함’ 비중이 높았는데, 유학생(55%)과 전문인력(34.6%) 사이에서 취득자 비중이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