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소속 오세훈 서울시장이 6·3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후보 공천 신청을 미루며 요구한 ‘혁신선거대책위원회’의 위원장에 대해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이 ‘비상 국면에서 항상 등장하는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인가’라는 질문에 “그분도 (오 시장이) 유력하게 생각하고 있는 걸로 저는 알고 있다”고 답변했다.
박 의원은 13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오 시장이 (혁신선대위원장으로) 특정인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이냐’는 진행자 질문에 “염두에 두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다만 박 의원은 김 전 위원장 선임을 위해선 여러 개의 선결 조건이 갖춰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박 의원은 “오 시장이 단순히 혁신선대위뿐만 아니라 인적 청산도 요구하고 있지 않느냐”며 “이런 것들이 다 맞아떨어져서 ‘아, 이 정도면 우리 당이 변했다’ 이런 모습을 만들어 낼 수 있는 힘과 위치를 가진 상태에서 (김 전 비대위원장이) 당에 오려고 하지 않겠느냐”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내 소장파 의원들이 주로 언급하는 친윤계 인물들에 대한 인사 조치 등이 먼저 취해져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한편 오 시장은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공천 추가 신청 마감일인 전날에도 신청서를 내지 않았다. 1차 기한이었던 지난 8일 오후 6시까지 신청하지 않자, 국민의힘에서 추가 등록이 가능하게끔 조치했음에도 응하지 않았다.
오 시장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만났을 때 (당의) 노선 전환과 그걸 실감할 수 있는 인적 변화가 필요하다고 했다”며 “(그러나) 이후에도 그 방향으로 실행할 조짐이 안 보였다”고 지적했다. 특히 오 시장은 혁신 선대위 출범을 요구하면서 새 선대위원장 체제에서 지방선거를 치러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 장 대표가 2선으로 물러나야 한다는 취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