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전략·93개 사업에 총 1조637억 원 투입
주력 산업 AI 전환·공공서비스에 AI 기술 접목
울산=곽시열 기자
‘인공지능(AI) 수도’를 선언한 울산시가 도시 체질 개선에 나선다. 60년간 축적한 제조업 경쟁력에 AI를 접목해 산업은 물론 도시 운영 전반을 재편하겠다는 구상이다.
울산시는 산업, 사회, 인프라, 인재, 거버넌스를 아우르는 ‘울산형 AI 비전’을 수립해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이 비전은 글로벌 AI 기술 확산과 AI 전략 본격화에 대응해 울산의 산업 구조와 도시 여건을 반영한 ‘지역 맞춤형 AI 대전환’ 전략으로 수립됐다.
모두 4대 전략, 93개 세부 사업으로 구성됐으며 총 1조637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분야별로는 인프라 조성 분야에서 석유화학 AI 전환(AX)실증산단, 로보캠퍼스 등 17개 사업에 4084억 원을, 인력양성 분야에는 실물 인공지능(피지컬 AI) 교육훈련 센터 구축 사업 등 12개 사업에 1438억 원을 투자한다.
또 연구개발 분야에는 초거대산업 AI 연구지원사업, 인공지능 공장(AI팩토리) 등 20개 사업에 4323억 원, 기업지원 및 서비스 분야는 거점형 지능형도시(스마트시티) 조성 사업과 단말형 인공지능(온디바이스 AI) 공공서비스 실증 확산 사업 등 44개 사업에 792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울산시는 먼저 자동차·조선·석유화학 등 주력 제조산업 전반에 AI를 본격 도입해 산업 인공지능 전환(AX)을 가속화한다.
이를 위해 산업 특화 AI 핵심기술(특화 파운데이션 모델), 에이전틱 인공지능(Agentic AI)을 확보하고, 앵커 기업 중심의 AI 팩토리 전환을 확대해 중소·중견기업까지 AI 활용이 확산되는 구조를 구축한다.
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동남권 연구본부 유치, 산학 인공지능 전환(AX) 공동연구소, 석유화학 인공지능 전환(AX) 실증산단, 미래이동수단(모빌리티) 엔지니어링센터, 로보캠퍼스 등 산업 특화 실증·연구 거점을 단계적으로 구축한다.
시민 누구나 혜택을 누리는 지역사회 AI 대전환 사업도 벌인다.
재난안전·교통·에너지·복지 등 공공서비스 전반에 스마트 AI 기술을 접목해 시민의 안전과 생활 전반에 AI가 작동하는 도시로 전환하는 것이다.
울산 AI 비서(Agent), AI 드론 인명구조, 산업단지 AI 안전관리, 스마트 교통·에너지 관리, AI 돌봄 서비스 등을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또 정책수요 맞춤형 빅데이터 분석과 도시 디지털복제(트윈)를 고도화해 데이터 기반 행정체계를 강화하고 ‘AI 디지털 배움터’ 확대와 AI 문화 확산을 통한 소외 없는 AI 일상화를 실현한다.
지속 가능한 AI 혁신 생태계 기반 구축에도 나선다. SK-아마존웹서비스(AWS) AI 데이터센터의 적기 준공을 지원하고, 수중 데이터센터 단지 조성 등이 사업에 포함된다.
이와 함께 지역 그래픽처리장치(GPU) 자원 확충, 민관데이터 파이프라인 구축, 공공 데이터 품질관리 및 개방 확대, 분산에너지 특구 및 친환경 에너지 자원 확충을 통해 인공지능(AI) 활용이 가능한 도시 기반을 완성한다.
체계적인 AI 대전환을 위한 거버넌스 고도화 사업도 벌인다.
초·중·고부터 대학생, 구직자, 석·박사·포닥(박사후 연구원)까지 이어지는 AI 지역 인재 성장 경로를 구축하고, AI·소프트웨어(SW) 기본교육, 분야별 AI실무역량 교육과 유니스트 인공지능(UNIST AI) 대학원 등을 통해 고급 연구·실무 인력을 양성하는 사업이다.
또 울산인공지능위원회와 유-넥스트 인공지능(U-NEXT AI) 포럼을 중심으로 민관 협력을 강화하고, AI 수도추진본부를 통해 정책 조정 기능을 높인다. 규제혁신 전담팀(TF)과 찾아가는 규제 신고센터 운영을 통해 AI 혁신을 가로막는 제도 개선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AI는 도시의 미래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라며, “60년간 축적해 온 산업 수도 울산의 저력 위에 AI를 결집해 지역경제 재도약과 시민 삶의 질 향상을 동시에 이끌어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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