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애미 = 정세영 기자
혼신의 힘을 다해 던졌지만 버텨내지 못했다. 한국 야구의 간판 투수 류현진이 도미니카공화국의 강타선을 막아내지 못했다.
류현진은 14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도미니카공화국과의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8강전에 선발 등판했지만 1.2이닝 3안타 3실점을 허용했다. 투구 수는 총 40개(스트라이크 21개)였다.
17년 만에 WBC 8강에 오른 한국의 관건은 상대 공격의 예봉을 꺾는 것이었다. D조 1위로 8강에 오른 도미니카공화국은 조별리그 4경기에서 팀 타율(0.313)과 홈런(13개), 득점(41점) 모두 1위를 기록했다. 특히 도미니카공화국에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도 정상급 성적을 남긴 초호화 타자들이 포진해 있었다. 그래서 이날 선발 류현진의 어깨가 더욱 무거웠다.
류현진의 출발은 좋았다. 류현진은 1회 말 선두타자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를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이어 케텔 마르테와 후안 소토를 각각 내야 땅볼로 유도하며 이닝을 깔끔하게 끝냈다.
그러나 2회가 아쉬웠다. 2회 선두타자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에게 볼넷을 허용한 것이 빌미가 됐다. 이어 매니 마차도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했지만, 후속 후니오르 카미네로에게 좌익수 방면 2루타를 맞아 첫 실점을 허용했다. 카미네로는 홈 송구가 이어지는 사이 3루까지 진루했다.
류현진은 이어 훌리오 로드리게스를 유격수 앞 땅볼로 유도했지만, 3루 주자 카미네로가 홈을 밟아 추가 1실점을 허용했다. 류현진은 이어진 2사에서 아구스틴 라미레스에게 볼넷을 내줬고, 다음 타자 헤랄도 페르도모에게 중전 안타, 이어 타티스 주니어에게 우전 안타를 맞고 다시 1실점했다.
류현진의 등판은 여기까지였다. 한국 벤치는 류현진을 내리고 노경은을 마운드에 올렸다. 노경은은 후속 마르테를 삼진으로 잡아내며 류현진의 추가 실점을 막았다.
이날 등판은 류현진에게 사실상 국가대표 마지막 등판이 될 가능성이 크다. 1987년 3월 25일생으로 곧 만 39세가 되는 류현진은 2028 LA올림픽과 차기 WBC에 출전할 가능성이 크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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