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지역 군사 충돌로 국제 유가 상승 우려가 커지면서 일본에서 화장지 사재기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다만 업계는 공급 차질 가능성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12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최근 일본에서 ‘화장지 사재기’ 우려가 커지자 일본 생활용지 업계 단체인 일본가정지공업회는 “충분한 재고를 확보하고 있으며 현재 화장지 생산과 출하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국·이란 전쟁 여파로 원유 가격 상승 가능성이 제기되자 일본 SNS에서는 “오일 쇼크가 오면 화장지를 미리 사둬야 한다”는 글이 확산하고 있다. 일본에서 과거 석유 파동 당시 발생했던 ‘화장지 대란’이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다.
실제로 제1차 석유 파동이 있었던 1973년에는 가격 급등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면서 시민들이 화장지를 미리 사기 위해 상점 앞에 길게 줄을 서는 사태가 벌어졌다. 이후 2011년 동일본 대지진과 2020년 코로나19 확산 시기에도 과도한 사재기와 일시적인 물류 차질이 겹치며 화장지 품귀 현상이 나타난 바 있다.
그러나 업계에 따르면 일본 화장지 원료의 약 60%는 국내에서 회수한 재생 종이이며, 나머지는 북미와 남미, 동남아시아 등에서 수입하는 펄프로 충당된다. 일부 제조 과정에서 석유 유래 화학물질이 사용되지만 현재 중동 정세가 생산이나 공급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낮다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화장지 부족 사태의 원인은 실제 공급 문제보다 소비자의 과도한 사재기였다”며 “불필요한 구매만 없다면 시장에서 화장지가 부족해질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
노유정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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