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서울 구로구의 한 최저가 주유소에 주유하려는 차량들이 길게 줄지어 서 있다. 뉴시스
지난 9일 서울 구로구의 한 최저가 주유소에 주유하려는 차량들이 길게 줄지어 서 있다. 뉴시스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 이튿날인 14일 전국 평균 주유소 기름값이 전날 대비 두 자릿수 하락세를 기록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전국 주유소 평균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851.9원으로 전날보다 12.2원 내렸다. 경유 가격은 같은 시각 1856.1원으로 16.6원 하락했다.

경유 가격이 휘발유보다 높은 역전 현상이 지속되고 있으나, 한때 20원 이상 벌어졌던 격차는 크게 줄었다. 석유 최고가격제 공급가격 최고액에서 경유 가격이 휘발유보다 낮게 책정되면서 경유 가격 하락 속도가 더 빨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전국에서 기름값이 가장 비싼 것으로 집계된 서울에서도 가격이 떨어졌다. 서울 평균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871.1원으로 전날보다 16.5원 내렸다. 서울 평균 경유 가격은 16.2원 하락한 1863.1원으로 집계됐다. 국내 주유소 기름값은 미국·이란 전쟁 발발한 지 11일째인 지난 10일 최고점을 찍은 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의 지시로 지난 13일 최고가격제를 도입한 뒤로는 하락 폭이 커진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주 국제유가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 지속과 중동 산유국 감산 본격화 소식 등으로 상승했으나,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전략 비축유 방출 합의 등에 따라 상승 폭이 제한됐다. 수입 원유 가격 기준인 두바이유는 지난주보다 34.6달러 오른 123.5달러였다. 국제 휘발유 가격은 25.3달러 상승한 126.3달러, 국제 자동차용 경유는 37.5달러 오른 176.5달러로 집계됐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국제유가 변동은 통상 2∼3주가량 차이를 두고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되지만, 석유 최고가격제가 시행된 만큼 당분간 유가 추이를 예상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노유정 기자
노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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