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석유수출기지 하르그섬. 호르무즈 해협에 자리하고 있다. 뉴시스
이란 석유수출기지 하르그섬. 호르무즈 해협에 자리하고 있다. 뉴시스

美, 이란 석유 인프라 중심 하르그섬 폭격

이에 대한 보복 성격

이란 군 당국이 아랍에미리트(UAE) 내 미군 기지를 겨냥한 공격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경고하며 인근 주민들에게 대피를 권고했다. 미국이 이란의 핵심 원유 수출 거점인 하르그섬을 폭격한 데 대한 보복 성격으로 해석된다.

이란 반관영 타스님통신에 따르면 이란 정규군과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의 작전을 조율하는 통합 지휘부 ‘하탐 알안비야’는 14일(현지시간) 대변인 성명을 통해 UAE에 있는 미군 미사일 발사 지점을 타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탐 알안비야는 “미군이 중동 지역 내 기지들이 파괴된 뒤 UAE의 항구와 부두, 도시 내 은신처로 이동해 이란의 아부 무사섬과 하르그섬 일부에 미사일 공격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UAE 지도부를 향해 “이란은 UAE 내 항구와 부두, 그리고 미군이 은신한 장소에 위치한 미사일 발사 지점을 타격해 국가 주권과 영토를 방어하는 것을 정당한 권리로 간주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UAE에 거주하는 무슬림과 지역 주민들은 잠재적인 피해를 막기 위해 항구와 부두, 미군 은신처 등에서 즉시 대피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SNS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방금 내 지시에 따라 미군 중부사령부가 중동 역사상 가장 강력한 폭격 가운데 하나를 수행했다”며 “하르그섬의 모든 군사 목표물을 완전히 파괴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하탐 알안비야는 후속 성명을 통해 “이란의 석유 인프라가 공격받을 경우 미국 지분이 있거나 미국과 협력하는 중동 지역의 모든 석유 및 에너지 시설을 파괴해 잿더미로 만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무연 기자
김무연

김무연 기자

디지털콘텐츠부 /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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