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KLPGA투어 개막전 리쥬란 챔피언십 정상
임진영이 데뷔 5년 만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정규투어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임진영은 15일(한국시간) 태국 촌부리 아마타스프링CC(파72)에서 열린 2026 KLPGA투어 개막전 리쥬란 챔피언십(총상금 12억 원)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골랐다.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가 된 임진영은 KLPGA투어 통산 10승에 도전했던 ‘2003년생 동갑내기’ 이예원(14언더파 274타)을 1타 차로 제치고 데뷔 첫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2022년 KLPGA투어 데뷔 후 88번째 대회 만에 경험하는 첫 우승이다.
이번 우승으로 임진영은 상금 2억1600만 원을 벌어 지난 2024년 한 해 동안 벌었던 상금(2억2384만7433원)와 비슷한 금액을 한 대회 만에 챙겼다. 지난해 임진영의 상금은 2억9428만4926원이다.
앞서 사흘 내내 선두권을 지킨 이예원과 달리 임진영은 1라운드를 공동 4위로 시작해 2라운드 공동 29위, 3라운드 공동 7위로 다소 기복 있는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바람이 가장 강하게 불었던 4라운드에 가장 많은 타수를 줄이고 최후의 승자가 됐다.
이예원과 임진영은 2022년 KLPGA투어 데뷔 동기다. 하지만 지난해까지 둘은 전혀 다른 길을 걸었다.
이예원이 2022년 준우승 3회, 3위 3회 등 우승은 없었어도 두각을 나타내며 신인상을 받았고, 그 뒤로도 매년 3승씩 추가하며 KLPGA투어를 대표하는 간판선수로 성장했다.
반면 임진영은 첫해 아쉬운 성적에 2부 드림투어로 떨어졌다. 2023년 드림투어에서 1승을 하는 등 칼을 갈고 돌아온 임진영은 지난해 덕신EPC 챔피언십에서 준우승하는 등 최근 2년 동안 꾸준하게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며 첫 우승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결국 2026년 KLPGA투어 개막전에서 데뷔 첫 우승하며 ‘만년 기대주’ 꼬리를 뗐다.
챔피언조보다 2홀 앞서 경기한 임진영은 초반 두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고 기분 좋게 출발했다. 5번(파3)과 7번 홀(파5)에서 거푸 버디를 추가하며 챔피언조 선수들과 공동 선두로 나섰다. 9번 홀(파4)에서도 버디를 잡고 전반 9홀에서만 5타를 줄고 순위표의 가장 높은 자리를 꿰찼다.
임진영이 후반 들어 파 세이브를 이어간 가운데 15번 홀(파5)에서 버디를 잡고 다시 단독 선두로 나섰다. 이예원도 뒤이어 같은 홀에서 버디를 잡고 다시 공동선두 합류했다. 임진영은 다시 한 번 도망갔다. 17번 홀(파3)에서 버디를 추가하고 다시 이예원에 1타 앞선 단독 선두가 됐다. 결국 이 버디가 우승을 확정하는 결정적 차이를 만들었다.
이예원은 17번 홀에서 약 3.65m, 18번 홀(파4)에서 약 15m의 버디 퍼트를 모두 놓치고 추격의 기회를 살리지 못한 채 준우승으로 2026년을 시작했다. 임진영과 함께 이날만 7타를 줄인 홍정민은 김시현, 전예성과 공동 3위(12언더파 276타)다.
한편 이 대회에 출전한 태국 선수 중에는 나타크리타 웡타위랍이 공동 6위(11언더파 277타), 아마추어 선수 중에는 오수민이 공동 10위(8언더파 280타)로 각각 가장 좋은 성적으로 마쳤다.
촌부리=오해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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