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관중들. AP뉴시스
일본 관중들. AP뉴시스

마이애미 = 정세영 기자

‘마이애미의 비극’

‘사무라이 재팬’ 일본 야구대표팀의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8강 탈락에 일본 언론도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일본 매체들은 패배 원인을 두고 불펜 운용과 타선 침묵 등을 집중적으로 지적했다.

일본은 1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베네수엘라와의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8강전에서 마운드가 무너지며 5-8로 패했다.

8강전이 끝난 뒤 일본 언론의 분석을 종합하면 패인은 크게 세 가지로 압축된다. 선발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의 이른 교체로 시작된 불펜 붕괴, 베네수엘라의 장타 공세, 그리고 3회 이후 침묵한 일본 타선이다.

일본 스포츠신문들은 이번 패배를 두고 ‘충격의 탈락’, ‘연패 좌절’ 등의 표현을 사용하며 사무라이 재팬의 이른 탈락을 비중 있게 다뤘다. 특히 스포츠호치는 경기 내용을 상세히 전하면서 “패배 확정 순간, 이바타 히로카즈 감독은 가만히 그라운드를 바라보고, 그 자리에서 움직이지 않고. 방연한 모습이었다”고 설명했다.

오타니 쇼헤이. AP뉴시스
오타니 쇼헤이. AP뉴시스

마이니치신문은 ‘선수들 망연자실…사무라이 재팬 첫 8강 탈락’이라는 기사에서 “경기 초반 리드를 잡았지만 베네수엘라의 장타 공세와 계투진 붕괴로 역전을 허용했다”면서 “WBC 역사에서 일본이 준결승 진출에 실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마이니치 신문은 패배 분석 칼럼에서 “단기전에서의 투수 기용과 운용 자체가 승패를 갈랐다”고 지적했다. 아시히신문 등 일본 유력지들도 이번 결과를 비중 있게 다뤘다.

선수들도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스포니치 등에 따르면, 경기 초반 주루 과정에서 무릎 부상을 당한 뒤 교체된 스즈키 세이야는 “마지막에 팀에 죄송하다”고 전했다.

이날 일본 중계진도 충격에 빠진 모습이다. 2009년 WBC 우승 멤버이자 해설을 맡은 우치카와 세이이치는 “경기 중반까지는 좋은 흐름이었다. 벤치에 있는 선수들의 얼굴을 보니 가슴이…”라며 말을 잇지 못했고 눈물까지 보였다.

정세영 기자
정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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