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법원이 ‘그림자 선단’을 운항한 것으로 의심되는 러시아 선장을 구금했다.

15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스웨덴 위스타드 지방법원은 이날 유조선 시아울(Sea Owl) 1호를 운항한 러시아인 선장에 대해 위조문서 사용 혐의로 구금 명령을 내렸다. 이 배는 아프리카 코모로 국기를 달고 브라질에서 러시아로 향하던 중 지난 12일 스웨덴 트렐레보리 앞바다에서 해안경비대에 억류됐다.

스웨덴 당국은 시아울 1호가 사실상 무국적 상태로 운항하면서 아프리카 코모로 선적으로 위장한 러시아의 그림자 선단인 것으로 보고 운항 금지 명령을 내린 뒤 선박 내부를 수색했다. 그림자 선단은 국제사회의 제재를 피하기 위해 선적이나 소유 구조를 숨기거나 서류를 위조해 기만적 운항을 하는 유조선 집단을 뜻한다. 유럽연합(EU) 제재 목록에 오른 이 유조선은 최근 몇 년간 러시아와 브라질 사이를 오가며 석유를 운송하는 데 사용된 적이 있으나 이번 적발 당시에는 석유 제품을 싣고 있지 않았다. 허위 국기 사용 의혹으로 해안경비대의 조사를 받은 사례는 이번이 두 번째다. 스웨덴 당국은 지난 6일에도 선박 등록 위조 등 혐의로 화물선 카파(Caffa)호를 억류하고 러시아인 선장을 체포했다.

김유정 기자
김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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