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진영 대립, 되레 심화 양상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오세훈 서울시장,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보수 연대’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야권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지만, 협력보다는 서로 견제하는 데 힘을 쓰고 있다는 분석이 16일 나온다. 각 진영에서는 “시기상조다, 각자 입지를 굳히는 게 우선”이라는 기류가 강하다.
친한(친한동훈)계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각자 본인의 정치적 입지가 우선 굳혀져야 되기 때문에, 지금 당장 셋의 연대가 되겠나”라며 “셋 다 (정치적) 상황이 녹록지 않으니, 아직은 연대가 좀 이른 감이 있다”고 말했다. 개혁신당 관계자는 통화에서 “한 전 대표는 윤석열 정권의 공동 창업자라는 게 기본적인 생각”이라며 “기본적으로 양측의 노선 자체가 안 맞다”고 했다. 최근 정치권 안팎에서는 ‘보수위기론’과 동시에 이들의 연대가 그 해법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지만 아직 설익었다는 것이다.
오히려 대립이 심화하는 모양새다. 이 대표는 지난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2년여 전 한 전 대표가 개혁신당을 “명백한 민주당 계열 정당”이라고 한 것을 언급하면서 “윤석열의 호위무사가 왜 화가 났나”라고 비꼬았다. 그러자 친한계 김종혁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같은 날 이 대표의 비호감도를 언급하며, “요즘 밉상 박힌 국민의힘보다도 (비호감도가) 높다”고 꼬집었다.
연대 회의론자들은 한 전 대표가 ‘당 노선 전환’을 주장하며 서울시장 공천 접수를 보류하고 있는 오 시장에 대한 지원사격이 전무한 것에도 주목한다. 오 시장이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에 대해 사실상 한 전 대표와 동일한 메시지를 내고 있지만, ‘무반응’으로 일관하는 것이 양측의 관계를 보여주는 방증이라는 해석이다.
한편 당권파로 분류되는 장예찬 여의도연구원 부원장은 이날 BBS 라디오에서 “나보다 더 한동훈 씨를 싫어하는 사람 한 명만 더 꼽으라면 이 대표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시영 기자주요뉴스
이슈NOW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