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연합뉴스

34명과 만찬자리서 ‘신속처리’ 주문

여권 일각선 추미애 등 사퇴 요구

더불어민주당의 이른바 ‘검찰개혁’ 등을 둘러싼 내홍 끝에 친명(친이재명)계가 주도권을 쥐었다는 분석이 16일 나온다. 이재명 대통령이 여당 초선 의원을 불러모아 검찰개혁 입법의 ‘신속한 처리’를 사실상 직접 주문하면서 정부안에 반발하고 있는 당내 강경파가 수세에 몰리는 모양새다.

친명계 중진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검찰개혁 입법 정부안이 당론인데 (강경파 탓에) 통과를 못 시키고 있다. 당론 위배”라며 “(정청래) 당 대표가 정리를 해야만 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이 전날(15일) 서울 한남동 관저에서 열린 초선 의원 34명과의 만찬에서 직접 메시지를 낸 만큼, 당 지도부가 나서 강경파를 누르고 법안 처리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만찬에 참석했던 한 의원은 통화에서 “개혁 과제에 검찰만 있는 것이 아닌데, (여당이) 거기만 매달려 있는 듯이 하니까 이 대통령 입장에서는 답답하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또 “검찰총장이나 중수청장의 명칭을 가지고 투쟁하듯 몰입하지 말고, 실용적인 관점에서 개혁을 다루자는 당부였다”고 말했다. 이날 저녁에도 전날 참석자를 제외한 초선 의원 30여 명과 만찬을 함께한다.

이 대통령의 직접 메시지와 맞물려 여당 내 강경파에 대한 거취도 논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특히 6·3 지방선거에서 경기지사 후보 공천을 신청해놓고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자리를 지키고 있는 추미애 의원에 대한 사퇴 요구가 나온다는 것이다. 다른 중진 의원은 “간사(김용민 의원)까지 법사위에서 사보임을 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국혁신당과의 합당에 이어 검찰개혁 논쟁까지 김어준 씨 등의 강성 여론을 수용했던 정청래 민주당 대표가 밀린 것이라는 평가다. 정 대표가 연임을 노리는 8월 전당대회와 관련해서도 친명계 한 의원은 “검찰개혁을 내분까지 끌고 온 데 대한 의구심을 받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한병도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대통령 사건 등 ‘조작 기소’를 밝히기 위한 국정조사 계획서와 관련해 “19일 본회의에서 처리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서종민 기자, 윤정아 기자
서종민
윤정아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