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소해함은 페르시아만에 ‘0’
국산 소해헬기 2030년 전력화
이란이 세계 원유 수송의 ‘목줄’인 호르무즈해협에서 바닷속 지뢰인 기뢰(機雷)를 설치하기 시작한 가운데 미국은 ‘기뢰’ 제거용 함정인 소해함을 페르시아만에 한 척도 배치하지 않고 있다.
16일 군사 전문가들에 따르면, 기뢰는 개당 1500달러(약 219만 원)에 불과한 ‘가성비 극강’의 무기로 꼽힌다. 통상 해군력이 약한 국가가 자국보다 강한 국가를 상대하기 위한 대표적인 비(非)대칭 무기로 활용한다. 미 CBS 방송은 이란이 자국, 중국, 러시아산을 포함해 약 2000∼6000개의 기뢰를 보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 역시 옛 소련산을 포함해 약 5만 발의 소련산 자력·음향 복합 기뢰(KMD·AMD 계열) 중심기뢰를 갖고 해군력 열세를 상쇄하고 있다.
반면 기뢰 제거, 즉 소해(掃海)는 쉽지 않다. 미군은 지난해 바레인에서 노후 소해함 4척을 퇴역시킨 뒤, 연안전투함과 무인잠수정을 대체 투입하고 있지만 이들 함정으로 기뢰를 제거하기에는 역부족이다.기뢰 제거 비용은 부설 비용의 최소 10배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해함은 2021년 기준 한국 14척, 중국 58척, 일본 25척을 보유하고 있다. 우리 해군은 강경급 기뢰탐색함(MHC) 6척과 후속함인 양양급 소해함(MSH) 6척이 있다.
아덴만에 파견된 해군 대조영함에는 소해헬기 등 소해 전력을 갖추지 않고 있다. 소해헬기는 레이저를 쏴 얕은 수심에 있는 기뢰를 찾아내고, 이렇게 발견한 기뢰에 무인기뢰 처리장비를 접근시켜 폭약을 설치하거나 스스로 자폭해 기뢰를 제거한다. 헬기에서 투하한 수중자율기뢰 탐색장비를 통해 바다 깊은 곳 기뢰를 탐색하기도 한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개발한 국산 소해헬기 시제기의 첫 비행이 지난해 6월 성공적으로 이뤄졌고 올해 하반기까지 비행시험을 통해 2030년까지 전력화할 계획이다.
정충신 선임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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