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르무즈 호위연합’ 각국 함대
영국 다이아몬드함은 인근 작전 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군함 파견 요청을 받은 한국·일본·중국·영국·프랑스 5개국은 신중한 반응을 보이면서도, 함대 파견을 위한 물밑 검토에 들어갔다.
15일(현지시간) 일본 방위성에 따르면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이 이날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郞) 일본 방위상과의 통화에서 호르무즈 해협을 비롯한 중동 정세의 최근 현황과 전망을 설명했다. 사실상 호르무즈 해협에 일본 함정 파견을 요청한 것으로, 오는 19일 워싱턴DC에서 열리는 미·일 정상회담에서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가 파병에 대한 긍정적 발언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일본의 경우 중동 인근 해역에서 작전 중인 6100t급 무라사메(村雨)급 호위구축함인 무라사메함과 아케보노함 파견이 유력하다. 영국의 경우 8500t급 구축함인 다이아몬드함이 홍해 인근에서 작전 중이며, 이란 전쟁 이후 같은 급의 드래건함이 지중해로 파견됐다. 프랑스에는 아키텐급 호위함인 랑그독함 등이 있고, 중국엔 아덴만·소말리아 해역에서 작전 중인 바오터우함·훙허함·가오유후함이 있다.
한국에선 청해부대 47진 대조영함 파견이 우선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청해부대는 바레인에 본부를 둔 미 중부사 해군구성군과 미 제5함대와 함께 운영되는 다국적해군협력체(CMF) 산하 연합해군사(CTF-151) 소속 다국적군으로 해양안보작전에 참가해 아덴만·홍해·소말리아 동부 등 해역에서 해적·무장 강도 퇴치 및 해양 통행로 순찰활동을 벌이고 있다. 청해부대는 과거에도 호르무즈 해협에 파병된 전례가 있다. 트럼프 행정부 1기 때인 2019년 미국은 가셈 솔레이마니 이란 혁명수비대 사령관 제거 후 긴장이 고조되자 한·일 등에 미 주도의 국제해양안보구상(IMSC), 이른바 ‘호르무즈 호위 연합’ 동참을 요구했다. 당시 우리 정부는 이란과의 관계를 고려해 아덴만 청해부대의 작전 범위를 한시적으로 확대해 호르무즈 해협을 오가는 한국민과 선박 보호 임무를 수행했다.
청해부대는 대함·대공미사일과 어뢰 등을 장착한 4400t급 구축함과 해상작전헬기 등으로 구성돼 있으나 기뢰 제거를 위한 소해헬기나 소해함이 배치되지 않아 기뢰 공격에 취약하다. 청해부대는 현재 47진 260여 명이 임무를 수행 중이다. 정부 소식통은 “지금 상황에서 단기간 내 청해부대를 보내긴 힘들 것”이라며 “일본 등 주변국 대응을 포함해 많은 검토와 절차가 필요하다”고 했다.
정충신 선임기자, 박상훈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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