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방송에서 체중 감량 사실을 말하는 배우 박지훈. 유튜브 ‘채널십오야’
유튜브 방송에서 체중 감량 사실을 말하는 배우 박지훈. 유튜브 ‘채널십오야’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연일 화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극중에서도 단종 역을 맡은 박지훈이 하루 사과 한 개만 먹으며 15kg을 감량한 사실도 화제가 되고 있다. 의료계에서는 극단적인 체중 감량은 다양한 부작용을 야기하는 것으로 보고, 특히 근골격계에 미치는 영향은 크다는 게 정설이다.

의료계에 따르면 칼로리와 단백질이 극도로 부족해지면 신체는 에너지를 확보하기 위해 근육을 분해하기 시작하고, 근육량이 줄어들면 뼈를 지지하고 관절을 보호하는 기능도 함께 약해진다. 여기에 칼슘, 비타민D, 마그네슘 등 뼈 건강에 필수적인 영양소까지 결핍되면, 신체는 혈중 칼슘 농도를 유지하기 위해 뼈에서 직접 칼슘을 끌어다 쓰게 된다. 이 과정이 반복되면 골밀도는 점점 낮아지고, 근육과 뼈가 동시에 약해지는 이중 손상이 진행된다.

손상된 근골격계는 골다공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골다공증은 뼈의 밀도가 낮아져 강도가 크게 약해지는 질환으로, 사소한 충격에도 골절이 발생하기 쉽다. 대부분 중장년층부터 관련 질환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영양 불균형이나 급격한 체중 감량을 경험한 젊은 남녀에게도 얼마든지 발생할 수 있는 질환이다.

부작용 없이 몸무게와 근육량을 장기적으로 유지하려면 극단적 다이어트 방법보다는 지속 가능한 식습관과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좋다. 아울러 스스로 체중 감량에 어려움을 겪거나 건강 상태에 제약이 있는 경우라면 의료기관의 도움을 받는 것도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

한의학에서는 체중 감량 중에도 오장육부를 활성화하면서 근육과 뼈를 보호하는 것을 핵심으로 삼는다. 특히 개인 체질에 맞는 한약을 처방해 근골격계 손상을 선제적으로 방지한다. 구체적으로 주요 한약재인 ‘의이인’은 혈액 순환과 지방 분해를 방해하는 담습을 제거하고 혈액을 맑게 하는 효과가 있다. 또한 부종 완화, 이뇨작용 등을 도와 체내 노폐물 배출 등 체중 감량에 도움을 준다. ‘숙지황’은 근육량 감소와 무기력을 막아줄 뿐 아니라, 뼈를 구성하는 혈액과 진액을 보충해 골밀도 유지에 직접 기여한다. 여기에 ‘나복자’는 저하된 소화 기능을 회복시켜 칼슘, 단백질 등 근골격계 재건에 필수적인 영양소가 원활히 흡수되도록 기반을 잡아준다. ‘마황’은 혈액순환을 개선하고 체내 운동 효과를 높여 지방을 분해하는 효과가 있다.

김영익 울산자생한방병원장은 “극단적인 체중 감량으로 손상된 근골격계는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사이 서서히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며 “체중 감량 중 필요 시 근육을 유지하고 골밀도를 지키는 치료 계획을 함께 세우는 것도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김병채 기자
김병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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