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 주둔 미군.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오키나와 주둔 미군.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주일미군의 일본 오키나와현 내 이전을 반대하던 시위대의 배가 전복되면서 2명이 숨졌다.

16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미군 후텐마 기지 이전 공사가 이뤄지고 있는 오키나와현 나고시 헤노코 앞바다에서 선박 2척이 전복됐다. 당시 선박에는 기지 이전 반대 시위를 하던 21명이 타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고로 탑승자 중 4명이 다쳤고, 이 중 2명이 의식이 없는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나머지 2명의 부상 정도는 확인되지 않았다.

당시 바다에는 풍랑주의보가 내려진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과 미국 정부는 오키나와 남부 후텐마에 있는 미군 비행장에 대한 민원이 지속 제기되자 헤노코로의 기지 이전을 추진해왔다.

그러나 오키나와 주민들은 기지를 현 밖으로 옮기라고 주장하며 이에 반대해왔다.

오키나와현은 헤노코 매립지에서 연약 지반을 발견한 방위성이 설계 변경을 신청하자 승인을 거부하며 오랫동안 소송전을 벌였으나 패소했다.

한편, 전날에는 오키나와 나하 시내에서 주민 약 60명이 주일미군의 중동 파병에 반대하는 집회를 열기도 했다. 이들은 미국·이란 전쟁에 오키나와가 연루되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 이들은 ‘주일미군의 출격 반대’라고 적힌 현수막을 들고 “오키나와가 이란 공격의 거점이 되는 것은 절대 허락할 수 없다”, “전쟁하지 말라, 파병하지 말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약 2500명의 미 해병이 승선한 군함 최대 3척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동으로 이동 중이며, 여기에는 일본 나가사키현 사세보를 모항으로 하는 트리폴리함과 오키나와에 배치된 제31해병원정대 일부가 포함된다는 미 언론 보도가 나왔다. 오키나와에서 출발한 해병원정대에는 상륙정, 헬기, F-35 전투기, 보병대대 800명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유현진 기자
유현진

유현진 기자

디지털콘텐츠부 /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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