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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안부 ‘여우사냥’ 공작 논란

중국은 해외에서 간첩을 통한 첩보 활동뿐 아니라 반체제 인사를 겨냥한 공작도 함께 벌여왔다. 국제사회는 이러한 활동이 정치적 반대세력을 겨냥한 ‘초국가적 탄압’으로 이어지며 각국 시민의 인권을 침해한다고 비판하고 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반부패 운동을 명분으로 매년 펼쳐 온 ‘여우사냥’(獵狐) 작전이 대표적인 해외 공작 활동이다. 여우사냥은 반체제 인사·범죄 도피자의 본국 송환 계획으로, 여우는 부패 관료들 중 해외로 도주한 이들을 지칭한다. 중국 공안부는 여우사냥 계획이 시작된 2014년부터 약 1만 명에 가까운 경제 사범과 도피자들을 송환했으며 여우사냥 작전은 앞으로도 계속될 예정이다.

해당 작전의 공식 명분은 해외로 도피한 경제사범 등 부패 관료와 범죄자를 추적해 중국으로 송환하는 것이지만 미국 법무부와 인권단체들은 이 작전이 정치적 반대세력을 겨냥한 공작으로 악용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범죄인 인도조약과 같은 합법적 국제 절차를 거치지 않고 본국 송환을 위해 갖은 수단을 동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은 타국 영토 내에 ‘비밀 경찰서’를 두고 이를 거점으로 표적 당사자와 그 가족을 압박해 강제 송환하고 있다.

뉴저지에 거주하는 전직 중국 관료이자 반체제 인사인 쉬진(徐進)을 귀국시키기 위해 전직 뉴욕경찰(NYPD) 출신 사설탐정까지 고용해 집을 감시했던 일이 대표적이다. 사립탐정 마이클 맥마흔은 2017년 당시 82세로 고령이었던 쉬진의 부친을 중국에서 미국까지 데려와 “중국에 돌아가지 않으면 가족들이 위험해진다”는 말을 전하도록 해 쉬진의 귀국을 종용했다. 이에 미국 법무부가 2020년 이 사건 관련자 등 중국인 8명을 미국 거주 중국인들을 괴롭히고 스토킹한 혐의로 기소했다. 맥마흔은 징역 18개월형을 살던 중 지난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사면으로 풀려났다.

또한 중국은 온라인에서도 반체제 인사를 겨냥해 ‘트롤’(Troll, 인터넷상에서 선동·공작 행위)공장을 운영해왔다는 의혹도 받는다. 대표적인 것이 ‘912 프로젝트’로, 2023년 미국 법무부가 912 프로젝트와 연관된 중국 공안부 소속 요원 34명을 기소하며 세상에 드러났다. 912 프로젝트팀은 가짜 SNS 계정을 생성해 중국을 옹호하는 메시지를 확산하고 중국에 비판 목소리를 내는 인사들을 표적으로 온라인 공격을 이어나간 것으로 드러났다. 코로나19 발원지가 중국이라는 주장을 하는 세력에도 온라인 공격이 이어졌다.

김유정 기자
김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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