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국민의힘 6·3 지방선거 공천 논란과 관련해 비판적인 입장을 내놨다.
김 전 위원장은 17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을 대구시장에 공천하면 사람들이 혁신 공천이라고 믿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공천 기준과 관련해 “혁신 공천을 하려면 공천이 된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를 알아야 된다. 막연하게 무슨 기득권만 없애 버린다고 해서 혁신 공천이 되는 게 아니다”며 “어떤 사람이 실질적으로 선거에 출마할 수 있는 사람으로 정해져 있느냐가 중요하다”고 했다.
앞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충북지사 경선에서 현직인 김영환 지사를 공천에서 배제하고 추가 후보를 받기로 결정했다. 이에 대해 당 안팎에서는 ‘쇄신’ 차원의 조치라는 평가와 함께 정치적 의도가 깔린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특히 대구시장 경선과 관련해 중진 의원들이 배제될 경우, 인지도 측면에서 이진숙 전 위원장에게 유리한 구도가 형성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김 전 위원장은 “이진숙 전 위원장을 공천했다는 거는 다시 ‘윤어게인’ 부르짖는 사람들이 갔다고 생각할 건데, 그걸 혁신 공천이라고 하면 사람들이 웃을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가오는 지방선거 전망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그는 “이대로 갈 것 같으면 2018년 선거 결과보다도 더 나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진행자가 선거대책위원장 합류 가능성을 묻자 “안 한다”고 선을 그으며, “아직도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그리움만 갖고 있는 정당이기 때문에 내가 보기에 현시점에서 무슨 다른 재주를 부릴 수가 없게 돼 있다”고 덧붙였다.
장병철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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