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제품 영역 확장

냉장고·세탁기·TV 등 기존 가전 영역을 넘어선 ‘이색’ 제품이 눈길을 끌고 있다. 삼성전자·LG전자 등 국내 대표 가전 업체들이 새로운 고객층을 발굴하기 위해 타깃을 세분화하고, 다양해진 소비자 취향을 반영해 더 색다른 제품을 개발·출시하고자 경쟁을 벌이면서 가전제품의 영역이 점점 확대되고 있다.

독특한 아이디어를 제품화하는 데 강점을 보여온 LG전자는 이색 가전 분야에서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다. 지난해 4월 출시된 텀블러 전용 세척기 ‘마이컵’(왼쪽 사진)은 다회용컵 사용 장려 정책 등이 맞물리면서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전국 2000여 개 스타벅스 매장을 비롯해 공공기관·대학교·기업 사무실 등 다양한 공간으로 설치가 확대되는 추세다. LG전자에 따르면 지난 1월 세척 횟수는 약 40만 건으로 6개월 전보다 5배가량 증가하는 등 이용량이 빠르게 늘고 있다. 출시 후 누적 세척 횟수는 230만 건에 달하며, 최근 세척 예약 기능을 갖춘 전용 앱 계정 등록 고객 수도 10만 명을 돌파했다.

고양이 집사의 니즈를 충족하는 제품도 나왔다. 지난해 3월 출시된 ‘LG 퓨리케어 에어로캣타워’는 공기청정기와 캣타워를 결합한 가전이다. 좌석은 반려묘가 안정감을 느낄 수 있도록 돔 형태의 구조를 적용했고, 온열 기능까지 탑재됐다. 체중 측정 기능도 접목해 실시간으로 반려묘의 체중 변화를 확인하고 추이를 관리할 수도 있다. 에어로캣타워는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2025 최고의 발명품’에 이름을 올렸다.

삼성전자는 에스원과 함께 지난해 12월 ‘삼성 인공지능(AI)도어캠’(오른쪽)을 출시했다. 택배 분실 감지, 방문자 확인 등 기능을 겸비한 지능형 주거 보안 상품이다. 현관 앞 상황을 상·하 듀얼 카메라로 촬영하고, AI 영상 분석을 비롯해 앱을 통한 양방향 음성통화도 지원한다. 선택형 부가서비스로 24시간 긴급출동까지 제공한다. 위급 상황 발생 시 에스원 요원이 현장에 나가 상황을 확인·조치한다.

출시 3년 차를 맞은 삼성 ‘뮤직 프레임’은 기존 스피커의 정형화된 모습에서 벗어난 액자 형태를 갖췄다. 탈부착이 쉬운 포토 프레임은 사용자가 원하는 이미지를 넣어 전면 패널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다. 어떤 공간에도 조화롭게 어울리는 얇고 미니멀한 디자인에 강력한 사운드까지 겸비해 인테리어와 성능을 모두 원하는 소비자들을 사로잡으며 스피커 시장의 새로운 장을 열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성훈 기자
김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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