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O 리그 28일 개막… 10개 구단 전력 살펴보니
작년 통합 챔피언 LG ‘월등’
키움, 투수·타자 모두 최약체
삼성, 최형우 가세 타선 보강
두산, 탄탄한 센터라인 구축
한화, 토종 선발투수진 묵직
KT도 마운드 무게감 든든
2026 신한 쏠(SOL) KBO리그가 28일 전국 5개 구장에서 열리는 개막전을 시작으로 약 7개월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프로야구 10개 구단은 팀당 144경기, 총 720경기를 치른다.
전문가들은 올해 LG가 가장 앞서고, 키움이 1약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나머지 8개 팀의 전력 차는 크지 않아 어느 팀이 가을야구에 올라서도 이상하지 않다고 입을 모았다.
지난해 통합 챔피언인 LG는 전력의 짜임새와 선수층의 두께(뎁스) 등에서 가장 앞서 있다는 평가다. 조성환 KBSN스포츠 해설위원은 “염경엽 감독이 하고자 하는 야구를 선수들이 이해하고 알아서 움직이는 게 가장 큰 강점”이라면서 “김현수(KT) 이적의 공백이 있지만, 크게 두드러지지 않을 정도로 뎁스도 좋다”고 평가했다.
그런데 LG의 독주보다 중위권 혈투가 더 치열하게 펼쳐질 가능성이 크다. 최약체로 평가받는 키움을 제외하면 나머지 8개 팀의 전력 차는 크지 않기 때문이다. 겨울만 해도 삼성은 LG와 함께 앞서가는 팀으로 평가받았다. 최형우를 자유계약선수(FA)로 보강하면서 중심 타선의 무게감이 더해졌다. 그러나 개막 전 맷 매닝과 이호성이 부상으로 빠졌고, 원태인도 시즌 초반 두 차례 정도 선발 로테이션을 거를 예정이다. 약점으로 꼽히는 불펜에도 뚜렷한 해답이 보이지 않는다. 물론 방망이의 힘은 KBO리그에서 단연 돋보인다. 윤희상 KBSN스포츠 해설위원은 “그래도 방망이의 힘은 단연 리그에서 가장 돋보이는 팀”이라고 평가했다.
두산은 FA 유격수 박찬호가 가세하면서 양의지(포수)-박찬호-정수빈(중견수)으로 이어지는 탄탄한 센터라인을 구축했고, 안재석과 오명진, 박준순 등 젊은 야수들의 성장세도 두드러진다. 2022년 SSG의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이끈 김원형 감독의 투수진 정비 능력까지 더해져, 두산의 경쟁력도 한층 높아졌다는 평가다. 지난해 감독대행으로 두산을 이끌었던 조 위원은 “시즌을 거듭할수록 나아질 팀이 두산”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차지한 한화 역시 언제든 선두권 경쟁에 뛰어들 수 있는 팀. FA 강백호가 합류하며 타선의 무게감이 더해졌고, 지난해 33승을 합작한 코디 폰세와 라이언 와이스가 미국 무대로 떠난 공백은 있지만 류현진과 문동주, 엄상백 등으로 이어지는 토종 선발진의 힘은 여전히 묵직하다. 새 외국인 투수 오웬 화이트와 윌켈 에르난데스까지 무난하게 자리를 잡는다면 한화의 경쟁력은 더 높아질 수 있다. 허도환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도 “선발 자원이 풍부하고, 타선도 1번부터 9번까지 짜임새가 좋은 팀”이라고 분석했다.
KT와 롯데 역시 쉽게 밀어낼 수 없는 팀으로 평가된다. 고영표, 소형준, 오원석이 버티는 토종 선발진을 앞세운 KT는 마운드 전력이 탄탄하다. 타선엔 김현수와 최원준, 한승택이 FA로 가세하면서 한층 견고해졌다. 롯데는 지난 2월 스프링캠프 기간 불법 도박 논란이 불거지며 팀 분위기가 어수선해졌으나, 시범경기 1위에 오르면서 분위기를 바꿨다. 허 위원은 “롯데는 올해 높은 평가를 받는 외국인 원투 펀치가 힘을 낸다면 가을야구에 더 가까워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중위권 전력으로 분류되지만 주축 선수 이탈로 고민이 깊어진 팀들도 있다. NC는 라일리 톰슨, KIA는 최형우와 박찬호, SSG는 김광현의 이탈이 아쉽다. 윤 위원은 “세 팀 모두 전력이 무너질 정도는 아니지만, 팽팽한 시즌일수록 주축 공백은 더 뼈아플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정세영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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