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일본 도쿄 이케부쿠로의 상업 시설 ‘선샤인 시티’에서 한 남성이 흉기 난동을 부리면서 직원 및 시민들이 대피하고 있다. 엑스(X)
26일 일본 도쿄 이케부쿠로의 상업 시설 ‘선샤인 시티’에서 한 남성이 흉기 난동을 부리면서 직원 및 시민들이 대피하고 있다. 엑스(X)

일본 도쿄의 한 포켓몬스터 캐릭터 숍에서 20대 여성 직원이 스토킹 행각을 벌이던 전 남자친구에 의해 흉기에 찔려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일본 NHK 방송에 따르면 26일 오후 7시20분쯤 도쿄 이케부쿠로의 상업 시설인 ‘선샤인 시티’에서 “흉기를 든 남성이 날뛰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목 등이 찔려 의식이 없는 상태의 여성을 발견했다. 경찰은 서둘러 여성을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결국 사망했다.

피해자는 도쿄 하치오지에 사는 21세 여성으로 파악됐다. 그를 흉기로 찌른 남성도 현장에서 목 부근을 찔린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해당 남성은 주소와 직업이 불분명한 26세 남성으로, 피해자의 전 남자친구였다.

범행 당시 현장에는 여러 명의 손님과 점원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방범 카메라에는 용의자가 혼자 가게를 방문해 여성이 있던 계산대 안으로 들어가는 모습이 찍혔다.

경찰 조사 결과 피해자는 지난 2024년 10월 가해자와 교제를 시작했으나 지난해 7월 헤어졌다. 이후 지난해 12월 피해자는 하치오지 경찰서를 찾아 “전 남자친구가 계속 따라다닌다”고 신고하기도 했다.

피해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용의자가 피해자 자택 근처에 있었던 점 등을 근거로 스토커규제법 위반 혐의로 체포했다. 당시 조사 과정에서 가해자는 자신의 혐의를 인정했다. 당시 그가 타고 있던 렌터카 내부에서는 흉기가 발견됐다. 이후 가해자는 지난 1월 15일 피해자를 스마트폰으로 몰래 촬영한 혐의로 다시 체포됐다.

경찰은 지난 1월 29일 가해자에 미행 금지 명령을 내렸고 다음날 그를 스토커규제법 위반 등 혐의로 약식 기소한 뒤 석방했다. 이때 가해자는 “이제 더 이상 접근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이후에도 경찰은 피해자를 친척 집으로 대피시키거나, 자택에 방범 카메라를 설치하는 등의 조치를 취했다. 전화로 연락을 취하며 별다른 이상이 없는지도 확인했다.

경찰은 가해자가 피해자의 아르바이트 장소를 파악하고 있다는 점에 비춰 직장을 바꾸는 것도 제안했으나, 피해자는 “포켓몬 센터에서 일하는 것이 꿈이었다”며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정환 기자
임정환

임정환 기자

디지털콘텐츠부 /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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