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세계는 대(對)이란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는 미국의 지상군 투입 및 하르그섬 등 주요 거점 점령 시도 여부에 주목될 예정이다. 미국은 오는 4월 6일(현지시간)까지 이란 에너지 시설에 대한 공격을 유예했지만 지난 28일 해병대 장병 약 3500명을 중동에 배치시키는 등 지상군 투입 상황에 대한 준비도 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진 미국과 이란 간 물밑 협상이 이렇다 할 성과 없이 끝날 경우 미국이 역내 집결한 지상군을 전장에 투입시킬 지 이목이 쏠린다. 다음 달 1일에는 나사(미 항공우주국)이 추진하는 달 궤도 탐사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유인 우주선 ‘아르테미스 2호’가 발사된다. 5일은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기념하는 기독교 축일인 부활절이다.

중동에 배치된 미국 해병대원들. 미 중부사령부 X 캡처
중동에 배치된 미국 해병대원들. 미 중부사령부 X 캡처

◇미국, 결국 이란에 지상군 투입할까…해병 부대 중동 배치 완료=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6일까지 이란 에너지 시설에 대한 공격을 유예한 가운데 해당 날짜 전 미국이 이번 주 기습적으로 해병대 등을 동원한 지상 침공을 감행할 지 주목된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의 명령으로 이동하기 시작한 지상군 부대가 중동으로 속속 집결하며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중동 지역 미군을 관할하는 미 중부사령부는 28일 “27일 강습상륙함 트리폴리함(LHA 7)에 탑승한 미 해군과 해병대 병력이 중부사령부 관할 구역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이 군함은 약 3500명의 해군·해병대로 구성된 트리폴리 상륙준비단과 31해병원정대의 기함으로, 수송기와 전투기, 상륙작전 등 각종 전술 자산을 함께 운용한다. 해병원정대는 전통적으로 함정에서 해안으로 이동이 필요한 상륙 작전, 대규모 대피 작전 등의 임무에 투입돼 왔다. 지상 및 항공 전투 부대를 보유하고 있으며 일부 부대는 특수작전 훈련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미군은 육군 정예 82공수사단 소속 병력 약 2000명 등 각종 지상군 부대를 중동으로 이동시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대 1만7000명 규모의 미국 지상군이 이란 인근에 집결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이란 전쟁 양상이 중대한 변곡점을 맞을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다만 이 같은 지상군 증파가 현재 물밑에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이란과의 휴전 협상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기 위한 움직임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실제 27일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지상군 투입 가능성과 관련해 “우리는 지상군 없이도 모든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동으로 미군 병력을 증파하고 있는 것은 “비상사태가 발생할 경우 대통령이 대응할 수 있는 최대한의 선택권과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라고 루비오 장관은 설명했다. 다만 지상군 투입 여부와 관계 없이 미국은 이란군 및 군사시설에 대한 공격은 계속하고 있다. 중부사령부는 지난달 28일 작전 개시 이후부터 이날 오전까지 1만1000개 이상의 목표물을 타격했으며, 이란 군함 150척 이상이 파괴되거나 손상됐다고 밝혔다.

나사의 유인우주선 아르테미스 2호가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에 위치한 케네디우주센터 발사대에 장착돼있는 모습. AP 연합뉴스
나사의 유인우주선 아르테미스 2호가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에 위치한 케네디우주센터 발사대에 장착돼있는 모습. AP 연합뉴스

◇1972년 이후 반세기만에 첫 유인 달탐사 우주선…아르테미스 2호 발사=나사는 다음달 1일로 예정된 아르테미스 2호 발사를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아르테미스 2호는 1972년 아폴로 17호 이후 약 반세기 만에 처음으로 달 궤도로 향하는 유인 우주비행선이다. 이번 임무에는 지휘관인 리드 와이즈먼을 비롯해 나사 소속 빅터 글로버, 크리스티나 코크, 캐나다 우주비행사 제레미 핸슨 등이 참여한다. 이들은 각각 최초라는 타이틀을 달고 열흘간 달 주위를 도는 궤도 비행에 도전한다. 임무가 성공할 경우 크리스티나 코크는 달로 향한 첫 여성 우주비행사, 빅터 글로버는 첫 유색인종 우주비행사, 제레미 핸슨은 NASA 소속이 아니면서 최초로 달 탐사 임무에 참여한 우주비행사로 기록될 예정이다.

아르테미스 2호 임무가 성공하게 되면 내년에는 아르테미스 3호를 띄워 지구 저궤도에서 랑데부(상호 접근 기동) 시험을 진행하고, 2028년에는 아르테미스 4호를 발사해 달 표면에 우주비행사를 보낼 계획이다. CNN방송은 “50여년 만의 처음으로 인류 달 착륙을 위해 우주선에 탑승하는 이들은 역사적인 이정표를 상징한다”며 “모두 군인 출신의 백인 미국 남성으로만 구성됐던 아폴로 시대의 우주비행사 범위를 확장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AFP 연합뉴스
AFP 연합뉴스

◇전 세계 기독교인들의 축일 부활절…레오 14세 교황도 준비 분주=내달 5일은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기념하는 기독교 축일인 부활절이다. 전 세계 기독교인들의 최대 축일 중 하나인 부활절을 앞두고 레오 14세 교황 등 전 세계 교계 인사들 역시 분주히 준비하고 있다. 레오 14세 교황은 29일 성지주일(Palm Sunday) 미사를 시작해 성수요일, 성목요일, 성금요일, 부활 전야, 부활절 등 각종 부활절 관련 미사를 집전하게 된다. 이번 부활절 미사에서도 레오 14세 교황이 미국·이란 전쟁 등 전 세계 각지에서 벌어지는 전쟁과 군사적 충돌에 반대하는 메시지를 내놓을지 주목된다.

박상훈 기자
박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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