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책 강매 등 진위여부 확인
서울 마포갑 지역구 국민의힘 서울시의원과 마포구의원들이 동료 구의원 개인 계좌로 2500만 원을 송금해 모금한 과정에, 이곳을 지역구로 둔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의 보좌관이 관여한 의혹이 제기됐다. 조 의원이 지방선거 공천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지역구 의원이어서, 경찰 조사와 당 차원의 진상조사가 공천헌금 의혹을 조준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31일 경찰과 국민의힘 등에 따르면, 경찰은 조 의원 보좌진 B 씨와 지역 보좌진 C 씨가 지역구 시·구의원들을 상대로 현금 모금과 책 구매를 요구한 정황을 파악하고 진위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경찰은 다음 달 3일, 모금한 핵심으로 지목되는 A 구의원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조 의원은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그런 것을 지시한 적 없다. 일방의 주장”이라며 “보좌진이 (모금 등에) 개입·관여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자체 조사를 진행 중인 국민의힘 서울시당 공천관리위원회에 조 의원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는 소명서가 접수된 것으로 확인됐다. 추후 경찰 수사와 연계될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소명서에는 “보좌진이 모금 동의 여부와 액수 적정 여부를 A 구의원이나 다른 시·구의원들에게 문의한 것으로 안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다른 소명서에는 “A 구의원이 2022∼2024년 합동 사무실을 운영할 때는 매달 지출내역을 공유했지만, 조 의원 당선 이후 다시 모금할 때는 공유를 하지 않았다”는 내용이 담겼다. 공관위는 조 의원 측이 책을 추가 구매하라고 요구하거나, 공천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소명서 내용에 대해서도 진위 여부를 확인 중이다. A 구의원은 문화일보에 “특별한 목적 없이 회비를 걷은 것이고 한 번도 쓰지 않았다”며 “돈(계비)을 낼 것인지 내가 물어봤다. 조 의원실은 모르는 일”이라고 해명했다. 또한 소명서에 언급된 보좌진은 “해당 사안과 관련해서 금품 모금 또는 구매 요구에 관여한 사실이 없으며, 공관위와 경찰에 성실히 소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은주 기자, 강한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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