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동권리옹호 Child First
- 초록우산 인천가정위탁지원센터 ‘드림 컨설팅’
학생·보호자 대상 설명회 열고
기회균형 전형 등 맞춤 컨설팅
캠퍼스 투어 통해 동기 부여도
자격증 취득비용 100만원 지원
“나도 누군가 돕는 삶 살고 싶어”
아동·청소년기는 내가 미래에 어떤 일을 하고 어떤 삶을 살지 준비하는 등 자아정체성을 확립하는 중요한 시기다. 본인의 적성과 흥미에 맞는 진로를 선택하고 긍정적 자아정체감을 형성하는 건 삶의 질과 직결된다. 하지만 위탁아동은 상대적으로 정보 접근이 제한적이다. 또 가정이라는 정서적 지지체가 약하다 보니 진로를 체계적으로 탐색하거나 다양한 경험을 할 기회가 적다. 이에 인천가정위탁지원센터는 위탁아동을 위한 ‘2025 드림(Dream) 컨설팅’을 운영했다.
센터에 따르면 보호아동 400여 명 중 약 85%는 조부모·친인척 가정에서 생활하고 있다. 고령의 위탁부모는 매년 변화하는 입시제도와 진로 관련 정보를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아동을 지원하는 데 현실적인 한계가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위탁아동은 대학 진학 의지가 있어도 경제적·심리적 지원의 한계로 포기하곤 한다. 이에 착안해 센터는 위탁아동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현실적인 여건을 보완할 수 있도록 전문적 진로 지도를 지원하기로 했다.
센터는 지난해 5월부터 올해 1월까지 고등학생 위탁아동 중 대학 진학을 희망하는 19명과 보호자를 대상으로 드림 컨설팅을 운영했다. 학생의 진로·진학 지원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장학금을 지원하는 게 주요 사업이다. 입시설명회를 개최해 실질적인 정보를 제공하고, 1대 1 컨설팅으로는 ‘맞춤형 상담’을 진행했다. 또 대학 탐방, 면접 특강까지 연계한 연 단위 프로그램으로 체계적인 진로·진학 사업을 운영했다.
입시설명회에서는 아동과 보호자가 대학 입시제도와 전형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했다. 특히 위탁아동이 지원할 수 있는 ‘기회 균형 전형’을 상세히 안내했고 보호자 특강도 병행해 위탁부모의 진로·진학 이해 역량 또한 강화했다. 또 업체를 통해 생활기록부 등을 바탕으로 개별 맞춤형 컨설팅을 진행하기도 했다.
센터의 자립준비청년들과 위탁아동은 컨설팅 기간 대학 탐방도 진행했다. 자립준비청년들은 입시를 준비하며 겪었던 고민이나 경험을 공유하며 서로 공감과 위로를 나눴다.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과 연계해 주거, 경제, 직장 내 권리, 범죄 예방 등 4개 영역에서 자립 교육을 받고 실습을 진행하기도 했다. 또 임대차 계약서 직접 작성 등 실생활에 밀착한 교육을 하기도 했다. 캠퍼스 투어를 하며 미래를 그리고, 성인이 되면 한 번쯤 직접 해야 할 일을 미리 마주하며 아동들의 동기부여에 힘쓴 것이다.
학습비와 자격증 취득 비용이 필요한 아동을 선정해 100만 원을 지원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고등학교 2학년 신모 양은 컴퓨터그래픽 기능사와 그래픽기술자격(GTQ)을 취득했다고 한다. 최모(19) 양은 체대 입시 학원에 등록해 입시를 준비했고, 체육학과에 합격했다.
고등학교 1∼2학년 대상으로는 학습 전략 특강과 면접 특강을 나눠 진행했다. 학습 전략 특강으로는 본인의 학습 유형을 점검했고 면접 특강에서는 실제 면접에 대비해 모의 면접을 진행하고 피드백을 받았다고 한다.
센터의 컨설팅을 받은 아동들은 대체로 진로·진학 목표가 구체화됐고 자신감이 커졌다고 한다. 받은 만큼 사회로 다시 돌려주겠다는 마음을 가지게 된 아동들도 많다. 당시 19세였던 변모(20) 양은 “주변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며 “그 덕분에 사회복지학과에 갈 수 있었으니 나도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아이와 함께 교육을 받은 한 보호자도 “아이와 부모가 함께할 시간을 마련해줘서 고맙다”며 “꿈도 실현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졌다”고 말했다. 한 위탁아동은 “대학 생활을 열심히 해서 받은 만큼 사회에 돌려주고 싶다”고 전했다.
문화일보 - 초록우산 공동기획
김지현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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